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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일기209

너와 함께 먹고 싶은 달콤한 막걸리, 딸링/★★★★☆(3.5) '막걸리에 딸기가 빠지다' 연인이 있는 사람들은 항상 고민을 한다. 오늘은 무엇을 할까, 어떤 것을 먹고, 어디를 갈까. 사실 특별한 날이 아니면 데이트는 거의 비슷한 방향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지만, 그럼에도 조금이라도 좋은 날이 되길 바라며 생각에 생각을 거듭한다. 술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이다. 그들도 항상 연인과 어떤 술을 마실지 고민을 한다. 와인, 위스키, 소주 등 최대한 최근에 음주하였던 술과는 다른 맛, 다른 스타일의 술과 안주를 찾기 위해 노력한다. 오늘은 이렇듯 고민하는 당신을 위해 연인과 함께 음주할만한 막걸리 한 병을 들고 왔다. 이름부터 사랑스럽다. '딸링', 애인을 달링이라고 부를 때의 느낌과 딸기를 합쳐서 만들어진 단어이다. 이 매력 있는 이름을 가진 막걸리는 과연 어떤 모.. 2023. 6. 4.
사십 년의 세월이 그대로 담긴 전통주, 백제소주/★★★★☆(3.7) 백제의 전통을 술에 담고 싶었다 요즈음 희석식 소주의 인기는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모임이나 회식에 있어서 절대로 빠져서는 안 되며, 심지어 한국의 대표 브랜드인 진로는 세계 증류주 판매량에서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하였다. 그럼 반대로 증류식 소주는 어떠할까. 증류식 소주라고 인기가 떨어지고 있는 추세는 아니다. 각 편의점에서 여러 전통주 되살리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이전에 비하여 고급화된 주류가 트렌드로 바뀌고 있기 때문에 증류식 소주 역시 그 인기가 점차 올라가고 있는 중이다. 오늘 가져온 술은 그 증류식 소주 중의 하나이다. 원주의 맛과 향을 거의 느끼지 못하는 희석식 소주와는 달리 한 병 한 병이 각자의 매력을 가지고 있는 증류식 소주. 40년의 전통을 이어온 '내변산 양조장'에서 만든.. 2023. 6. 3.
배와 산삼 그리고 마음을 담은 술, 천사의 선물/★★★★☆(3.5) 산신령이 내린 천사의 선물 사람들은 간혹 믿을 수 없는 긍정적인 일이 생겼을 때 천사가 선물을 주었다고 말한다. 당연히 실제로 천사가 선물을 줄리는 없으니, 그만큼 기쁘다는 이야기를 돌려서 말한 것이다. 자신의 눈앞에 정말 말도 안 되는 기쁜 일이 생겼을 때 나오는 단어, 천사의 선물. 오늘은 그 이름을 가진 술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내가 이 술을 가져온 것은 새로운 술을 찾아 온라인 마켓을 뒤지던 중 우연히 한 사이트에서 상당히 눈에 띄었기 때문이었다. '천사의 선물'이라는 이름도 그렇지만, 겉모습 역시 한국적이면서도 아름다워 스크롤을 내리던 나의 손가락을 순식간에 멈추게 만들었다. 외관과 명칭, 거기에 산삼과 배를 넣은 꽤나 매력적인 조합까지. 아마 대부분의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한.. 2023. 5. 31.
사람이 빚은 국가무형문화재, 문배술/★★★★☆(4.0) 전통주, 이름 그대로 나라의 전통을 간직한 술이란 뜻이다. 지금에서야 국내에서 만들어진 술들을 편하게 부르기 위해 한국의 주류문화에 맞는 술들을 '전통주'라는 품목에 묶어 놓은 상태이나, 실은 그리 쉽게 허락되어야 할 이름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그리하여 준비한 것이 바로 오늘의 술, '문배술'이다. '전통주'라는 단어가 굉장히 잘 어울리는 이 증류식 소주는 국가 무형문화재 86-1호로 지정되어 무려 5대째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말이 5 대지 한 술이 다섯 명의 사람을 거쳐왔다는 것은 정말 그리 짧은 기간이 아니다. 남북정상회담의 만찬주로도 사용되어 한 때 상당히 주목을 받았던 '문배술, 그 술의 향기가 문배와 같다고 하여 사람을 즐겁게 만든다고 하는데, 어디 어떤 맛과 향을 가지고 있을지 술의 문을 열.. 2023. 5. 29.
홍천의 오미자가 만든 아름다운 향미, 홀리 엠/★★★★☆(4.0) 물 좋고 공기 좋은 강원도 홍천엔 여러 특산물들이 존재한다. 마늘, 찰옥수수, 무청시래기, 오미자 등 특유의 훌륭한 자연에서 나온 작물들은 환경과 어울리는 맛을 선보이며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오늘 내가 가져온 술은 이 홍천의 수많은 특산물 중 하나인 오미자가 들어간 리큐르이다. 요즘 국내의 전통주들이 다양한 시도를 하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듯 한눈에 보기에도 아름다운 술이 나오니 정말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느낌이다. 오미자, 그것도 홍천의 자연을 그대로 담은 어여쁜 리큐르는 과연 어떤 맛을 선보일까. 술을 눈앞에 두고 인내할 수 있을 정도로 참을성이 좋지 않으니, 사족은 여기까지 하고 어서 음주해 보도록 하겠다. 홍천의 오미자가 만든 아름다운 향미, 홀리 엠 HOLY M 제품명.. 2023. 5. 28.
바닐라와 오크의 묵직한 향연, 서울고량주 오크/★★★★☆(3.5) '고량주', 사실 어릴 적의 나에게 이 술은 그렇게 가깝게 느껴지는 이름은 아니었다. 일단 그리 흔하게 볼 수 있는 술이 아니었으며, 간혹 중국집에 가서야 그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생김새가 지금까지 봐왔던 술들과는 너무 달라 상당히 낯설게 다가왔다. 위스키나 와인처럼 고급스럽게 생긴 것도 아니고, 소주나 맥주처럼 정겹게 생긴 것도 아니었다. 첫 마주한 고량주, 특히나 빨간색이 너무 돋보여 흔히 '빼갈'이라 부르는 이 술은 당시의 내가 가까이하기엔 너무 이국적인 친구였다. 뭐 지금 와서야 크게 주종을 가리지 않으니 당연히 고량주도 즐겁게 음주하지만, 여하튼 그때는 그랬다는 것이다. 그럼 갑자기 나의 이런 추억 이야기를 왜 하느냐. 바로 오늘 내가 음주할 술이 고량주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중국도 아닌 한국.. 2023.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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