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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일기/막걸리

너와 함께 먹고 싶은 달콤한 막걸리, 딸링/★★★★☆(3.5)

by 주(酒)간(肝) 2023.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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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에 딸기가 빠지다'

 

연인이 있는 사람들은 항상 고민을 한다. 오늘은 무엇을 할까, 어떤 것을 먹고, 어디를 갈까. 사실 특별한 날이 아니면 데이트는 거의 비슷한 방향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지만, 그럼에도 조금이라도 좋은 날이 되길 바라며 생각에 생각을 거듭한다.

 

술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이다. 그들도 항상 연인과 어떤 술을 마실지 고민을 한다. 와인, 위스키, 소주 등 최대한 최근에 음주하였던 술과는 다른 맛, 다른 스타일의 술과 안주를 찾기 위해 노력한다.

 

오늘은 이렇듯 고민하는 당신을 위해 연인과 함께 음주할만한 막걸리 한 병을 들고 왔다. 이름부터 사랑스럽다. '딸링', 애인을 달링이라고 부를 때의 느낌과 딸기를 합쳐서 만들어진 단어이다. 이 매력 있는 이름을 가진 막걸리는 과연 어떤 모습과 어떤 맛을 가지고 있을지. 뚜껑을 열어보도록 하자.

너와 함께 먹고 싶은 달콤한 막걸리, 딸링 

딸링 막걸리

제품명 : 딸링

가격 : 7000원(온라인기준)

원산지 : 전라남도 나주시, 다도참주가

식품의유형 : 탁주

용량 : 650ML

도수 : 5.5%vol


상큼한 이름답게 병의 디자인의 색들은 대부분 붉은색, 혹은 핑크색으로 이루어져 있다. 개인적으로 뚜껑의 색은 마음에 드나, 아래쪽 라벨지는 너무 짙게 색을 설정한 것 같기도 하다. 조금만 더 연했으면 더욱 병이 이뻤을 것 같지만.. 디자인의 맛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니까.

 

다도참주가에서 탄생한 이 술은, 청정지역 나주의 쌀과 나주산 설향딸기를 넣어 달콤한 맛을 극대화하였다. 막걸리의 안정적인 효모배양을 위해 2~3단의 담금 과정을 거쳤으며, 철저한 온도관리와 청결함에 신경을 써서 맛과 향기를 조화롭게 완성시켰다고 한다.

 

그렇게 완성된 막걸리의 가격은 7000원, 분명히 이렇게 술을 좋아하기 전이라면 상당히 비싸다고 생각했을법한 가격이지만, 사실 어느 정도 전통주가 활성화되어 대부분 출시되는 값이 올라간 지금은 그냥 고개를 끄덕거리게 된다. 언제부터 막걸리의 한 병 가격이 5000원은 우습게 넘어가는지, 술을 좋아하기에 구매를 하는 나지만 이제 서민을 위한 술이라는 문장은 빼야 하지 않을까 싶다.


잔에 따른 술의 모습은 약간 옅은 분홍색을 띠고 있다. 살구색과 분홍색의 중간 정도, 이름만큼 반짝이는 색은 아니지만 맛이 기대되는 빛깔이다. 질감 또한 꽤나 눅진하게 떨어지는 것을 보아 달콤하니 혀를 감싸주지 않을까.

 

슬며시 코를 가져다 대니 달콤한 딸기 과실의 향이 은은하게 올라온다. 보통 딸기 막걸리의 향을 맡아보면 간혹 감기 시럽 같은 향이 느껴질 때가 있는데, '딸링'의 경우는 약간의 산미와 달콤함을 지닌 혀에 침을 고이게 하는 냄새가 코를 감싼다. 상당히 마음에 드는 향이다.

 

한 모금 입에 머금으면 약간의 탄산과 달콤함, 산미를 지닌 딸기가 혀를 감싸 안는다. 확실히 향과 같이 과실의 맛을 지니고 있는 막걸리이다. 혹여나 감기 시럽의 맛이 느껴지진 않을까 생각했는데, 혀에 술이 닿는 순간부터 걱정이 사라졌다.

 

혀에서 풍미를 선보인 술은 가벼운 무게로 목구멍을 넘어가며, 목 넘김 후에는 과실의 향과 맛을 살짝 남겨놓는다. 딸기의 맛이 엄청 진한 편은 아니지만, 그리 연하지도 않은 것이 딸기 요구르트와 막걸리를 3:7 정도로 섞어 놓은 느낌이다.


술의 무게는 가벼운 편이고, 입 안에서 퍼지는 풍미 역시 마찬가지이다. 쉽게 말하자면 가볍게 즐기기 좋은 술. 도수가 있긴 하지만 막걸리라는 생각은 거의 들지 않고, 오히려 딸기 요구르트에 좀 더 가까운 듯한 맛이다.

 

또한 술이 부드럽기 때문에 탄산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혀에서부터 목구멍까지의 과정이 부담스럽지 않다. 애초에 맛이 기존의 술에 가까운 막걸리 같은 느낌이 아닌 이유도 있겠지만, '딸링' 자체가 고운 것도 한몫하는 것 같다. 

 

맛이 조금 더 짙었다면 정말 맛있게 음주할 수 있을 딸기 막걸리가 되었을 듯한데, 기대한 것보다 살짝 옅은 것이 아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딸기 시럽 맛이 나지 않는 것은 상당히 만족스럽지만, 그냥 개인적인 바람이다.

 

혼자 가볍게 음주하거나, 연인과 조금 색다른 막걸리를 즐기고 싶을 때 괜찮을 것 같은 막걸리라고 생각된다. 전혀 부담스러움이 없으며, 가볍게 들어와서 가볍게 사라지는 막걸리는 누구나 음주하기 편하게 만들어졌다.

 

혀로 들어와 딸기 향과 함께 달콤 상큼한 과실의 맛을 선사하는 막걸리, '딸링'. 사실 이런 막걸리가 안주를 선정하기가 가장 애매한데, 만약 안주와 함께 즐길 거라면 비교적 담백한 비스킷이나 디저트류를 추천한다. 간이 너무 센 음식들과 함께 먹으면 막걸리의 맛을 제대로 느끼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딸링', 이름만큼 달콤한 막걸리였다고 생각된다. 아스파탐이 들어가긴 하였으나 크게 거슬릴 만큼 느껴지지도 않고, 딸기 과실 본연의 맛과 향을 잘 살렸기에 다른 딸기 막걸리보다 맛있게 음주하였던 것 같다.

 

달콤한 막걸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음주해 보길 바란다. 일단 시럽맛이 나지 않는 것만으로도 합격을 줄만하고, 부드러운 주감과 어우러지는 전체적인 조화가 꽤나 괜찮다.

 

딸기를 가득 넣은 막걸리, '딸링'의 주간평가는 3.5/5.0이다. 누구든 무난하게 음주하기 괜찮다고 생각되며, 약간만 더 진했으면 더욱 즐거운 음주가 되었을 듯하다.


 

개인적 평가

맛 ★★★★☆(3.5)

가격 ★★★☆☆

바디감 ★★☆☆☆(1.5)

당도 ★★★★☆(3.5)

향 ★★★★☆(3.5)

산미 ★★★☆☆(2.5)

탄산 ★★☆☆☆

풍미 ★★★☆☆

 

주간(酒肝)평가

★★★★☆

3.5점 입니다.


 

         주간일기의 모든 내용은 개인적인 평가임을 명심해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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