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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주추천20

해풍을 맞이한 들국화를 담다, 서산 들국화주/★★★★☆(3.8) 가을을 대표하는 꽃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코스모스를 포함한 다양한 꽃들이 가을엔 들판을 수놓지만, 나의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국화, 그중에서도 가을 한복판에 노오란 길을 만드는 '들국화'이다. 들국화는 굉장히 낯익은 이름에 비하여 그 모습을 보기가 외외로 쉽지가 않다. 뭐 한 두 송이 쯤이야 길가에 피어있을지도 모르나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어디에서 기다란 들국화 밭을 볼 수 있겠는가. 작정하고 찾아가지 않는 이상 그 아름다운 모습을 만끽하기는 상당히 어려운 일일 것이다. 그래서 오늘은 집에서라도 대리만족을 하기 위해 들국화가 담긴 술 한 병을 가지고 왔다. '서산 들국화주'. 우연히 '해미읍성'을 놀러 갔다가 발견한 친구이다. 간단히 요깃거리를 사기 위해 들린 마트에서 그리 비싸지 않은 가.. 2023. 7. 10.
꿈 속의 달에선 토끼가 잔을 기울인다, 몽중월/★★★★☆(4.0) 한 모금 맛보면 진득한 단 맛에 반하고, 두 모금엔 다리가 풀려 풀썩 주저앉더니, 어느새 나도 모르게 꿈 속의 달 한 조각을 바라보고 있더라. - 어느 토끼의 고백 中 윗 내용은 오늘 이야기하기 위해 준비한 술을 마신 토끼의 고백 중 일부분이다. 술이 어찌나 아름답고, 그 맛이 달콤한지 토끼마저도 달을 바라보면서 잔을 기울이며, 자신도 모르게 술과 달에 취해 간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가 어릴 적 어른들에게 늘상 들었던 이야기 중 하나가, 달에는 토끼가 살고 있다는 것이다. 달 위의 토끼는 뛰어놀기도 하고, 떡방아를 찧기도 하면서 가끔 우리에게 모습을 보이며 살아가고 있다고 들었다. 이 이야기는 왠지 모르게 오늘 나를 취하게 만들어줄 술인 '몽중월'이 말하는 것과 약간은 통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된.. 2023. 7. 8.
사십 년의 세월이 그대로 담긴 전통주, 백제소주/★★★★☆(3.7) 백제의 전통을 술에 담고 싶었다 요즈음 희석식 소주의 인기는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모임이나 회식에 있어서 절대로 빠져서는 안 되며, 심지어 한국의 대표 브랜드인 진로는 세계 증류주 판매량에서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하였다. 그럼 반대로 증류식 소주는 어떠할까. 증류식 소주라고 인기가 떨어지고 있는 추세는 아니다. 각 편의점에서 여러 전통주 되살리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이전에 비하여 고급화된 주류가 트렌드로 바뀌고 있기 때문에 증류식 소주 역시 그 인기가 점차 올라가고 있는 중이다. 오늘 가져온 술은 그 증류식 소주 중의 하나이다. 원주의 맛과 향을 거의 느끼지 못하는 희석식 소주와는 달리 한 병 한 병이 각자의 매력을 가지고 있는 증류식 소주. 40년의 전통을 이어온 '내변산 양조장'에서 만든.. 2023. 6. 3.
배와 산삼 그리고 마음을 담은 술, 천사의 선물/★★★★☆(3.5) 산신령이 내린 천사의 선물 사람들은 간혹 믿을 수 없는 긍정적인 일이 생겼을 때 천사가 선물을 주었다고 말한다. 당연히 실제로 천사가 선물을 줄리는 없으니, 그만큼 기쁘다는 이야기를 돌려서 말한 것이다. 자신의 눈앞에 정말 말도 안 되는 기쁜 일이 생겼을 때 나오는 단어, 천사의 선물. 오늘은 그 이름을 가진 술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내가 이 술을 가져온 것은 새로운 술을 찾아 온라인 마켓을 뒤지던 중 우연히 한 사이트에서 상당히 눈에 띄었기 때문이었다. '천사의 선물'이라는 이름도 그렇지만, 겉모습 역시 한국적이면서도 아름다워 스크롤을 내리던 나의 손가락을 순식간에 멈추게 만들었다. 외관과 명칭, 거기에 산삼과 배를 넣은 꽤나 매력적인 조합까지. 아마 대부분의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한.. 2023. 5. 31.
사람이 빚은 국가무형문화재, 문배술/★★★★☆(4.0) 전통주, 이름 그대로 나라의 전통을 간직한 술이란 뜻이다. 지금에서야 국내에서 만들어진 술들을 편하게 부르기 위해 한국의 주류문화에 맞는 술들을 '전통주'라는 품목에 묶어 놓은 상태이나, 실은 그리 쉽게 허락되어야 할 이름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그리하여 준비한 것이 바로 오늘의 술, '문배술'이다. '전통주'라는 단어가 굉장히 잘 어울리는 이 증류식 소주는 국가 무형문화재 86-1호로 지정되어 무려 5대째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말이 5 대지 한 술이 다섯 명의 사람을 거쳐왔다는 것은 정말 그리 짧은 기간이 아니다. 남북정상회담의 만찬주로도 사용되어 한 때 상당히 주목을 받았던 '문배술, 그 술의 향기가 문배와 같다고 하여 사람을 즐겁게 만든다고 하는데, 어디 어떤 맛과 향을 가지고 있을지 술의 문을 열.. 2023. 5. 29.
달콤씁쓸한 밤을 보내며, 구리비주 10/★★★☆☆(3.4) 달콤씁쓸한 밤을 보내며, 구리비주 10 주간일기 달콤씁쓸한 밤을 보내며, 구리비주 10 안녕하세요 주(酒)간일기 입니다. 오늘은 '우리첫술'에서 바로 전에 소개드렸던 구리탁주와 같이 보내준 '구리비주10'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려 합니다. 씁쓸한 맛이 매력적이었던 구리탁주와 달리, 구리비주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요. '구리비주 10', 음주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래는 지극히 술을 좋아하는 사람의 개인적인 입맛이 반영되었음을 명심해 주시길 바랍니다.※ 구리비주 10 제품명 : 구리비주 10 가격 : 12000원(우리첫술) 원산지 : 경기도 구리시, 우리첫술 식품의유형 : 탁주 용량 : 500ML 도수 : 10%vol '구리비주 10' '우리첫술'에서 세 번에 걸쳐 만들어진 삼양주로서, 범벅으로 첫 번째 밑.. 2023.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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