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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일기209

가성비 스카치위스키의 기본, 존 바 파이니스트/★☆☆☆☆(1.5) 다양한 주류 중에서도 비싼 가격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위스키와 와인이다. 전통주의 가격이 많은 관심에 따라 오르고 있는 상태이지만 그럼에도 아직까진 이 둘에 비하면 비교적 저렴한 층을 이루고 있고, 사케나 다른 주류 역시 마찬가지이다. 대형마트를 방문해 보면 우리는 10만 원 정도는 우습게 넘어가는 위스키를 쉽게 볼 수 있다. 더욱이 다양한 신생 브랜드가 등장하는 요즘에는 상당히 낯선 생김새를 가지고 있음에도 부담되는 가격을 심상치 않게 마주한다. 도대체 언제부터 위스키의 가격이 이렇게 상승한 것인지. 그리하여 오늘 내가 가져온 브랜드는 이리 비싼 위스키들 사이에서 오히려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를 보는 친구 중 하나이다. '존 바 파이니스트', 조니워커의 레드 라벨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2023. 7. 11.
해풍을 맞이한 들국화를 담다, 서산 들국화주/★★★★☆(3.8) 가을을 대표하는 꽃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코스모스를 포함한 다양한 꽃들이 가을엔 들판을 수놓지만, 나의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국화, 그중에서도 가을 한복판에 노오란 길을 만드는 '들국화'이다. 들국화는 굉장히 낯익은 이름에 비하여 그 모습을 보기가 외외로 쉽지가 않다. 뭐 한 두 송이 쯤이야 길가에 피어있을지도 모르나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어디에서 기다란 들국화 밭을 볼 수 있겠는가. 작정하고 찾아가지 않는 이상 그 아름다운 모습을 만끽하기는 상당히 어려운 일일 것이다. 그래서 오늘은 집에서라도 대리만족을 하기 위해 들국화가 담긴 술 한 병을 가지고 왔다. '서산 들국화주'. 우연히 '해미읍성'을 놀러 갔다가 발견한 친구이다. 간단히 요깃거리를 사기 위해 들린 마트에서 그리 비싸지 않은 가.. 2023. 7. 10.
금년 겨울에 심어 명년 겨울에 피어나다, 겨울소주/★★★★☆(3.5) 겨울은 참으로 오묘한 계절이다. 차갑디 차운 바람을 불러일으키나, 오히려 그 차가운 바람 탓에 사람들은 서로의 손을 꼭 잡은 채 거리를 돌아다닌다. 어찌 보면 가장 차가우나, 그렇기에 가장 따뜻한. 이러한 변덕스러움 때문에 사계절 중 겨울이란 계절을 가장 좋아하는 사람도 생각보다 꽤 있는 편이다. 나 역시 마찬가지이다. 개인적으로 스키 타는 것을 좋아하고, 신체에 열이 많은 편이라 여름 보단 확실히 겨울을 좋아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여름에는 겨울잠 자는 곰 마냥 집에서 나오지 않다가도 겨울이 되면 오히려 더 밖에 나와 많이 돌아다니곤 한다. 그 분위기, 그 감성, 지나치게 눈이 많이 와 길이 막히는 것을 제외한다면 겨울은 참으로 아름다운 계절이라고 생각된다. 또한 겨울 하면 항상 머리에 맴도는 것이 눈 .. 2023. 7. 9.
귀여운 구리시장의 마스코트와 함께, 와구리 막걸리/★★★☆☆(3.4)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문장이 있다. 음식이 깔끔하고 정갈하며 한눈에 보았을 때 마음에 들어야 맛을 봐도 만족스러울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다. 술을 좋아하는 나 역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상당히 동감하는 바이다. 술을 담아 놓은 병의 디자인이 눈에 띌수록 그 술을 구매하고 싶은 욕구가 생겨나며, 그렇게 구매한 후 맛을 보면 대체로 보기 좋은 술이 맛도 좋은 경우가 많았다. 오늘 내가 가져온 술은 보기 좋은 떡이라고 말하기는 힘들 수 있지만, 그럼에도 흔하지 않은 귀여운 디자인 때문에 확실히 구매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새로운 술을 찾고자 많은 리스트를 살피던 중 그 술을 고른 것은 대단한 이유가 아닌, 술의 전면부에 그려져 있는 귀여운 너구리 때문이었으니까. 심지어 요즘 출시되는 술들에 비하면 그리 비.. 2023. 7. 6.
초콜릿의 탈을 쓴 전통주, 행복한상상 초코향/★★★☆☆(2.8) 달콤한 초콜릿에 아쉬운 알콜 만약 아무리 먹어도 건강을 해치지 않는다고 가정했을 때, 달콤한 것을 싫어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아이스크림이나 케이크, 과자 등 다양한 제품에서 단 맛은 음식을 한 단계 끌어올려주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특히나 기분이 좋지 않은 사람들은 자신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하여 달콤한 음식을 자주 찾곤 한다. 지금까지 단 맛을 적용시킨 다양한 제품에서 그것들은 항상 괜찮은 결과를 가져왔기에 이슬 톡톡, 과일맥주, 빠삐코소주 등 주류 부문에 있어서도 기업들은 많은 시도를 하곤 했는데, 오늘은 그렇게 출시된 많은 달콤한 술 중에서 우리가 흔히 말하는 원초적인 단 맛에 가장 근접한 초콜릿이 포함된 주류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사실 개인적으로 일반 사람에 비하여 달콤.. 2023. 7. 5.
하이볼로 탄생한 한국의 전통주, 안동하이볼/★★★★☆(3.7) 온고지신(溫故知新) :옛 것을 익히고 그것을 미루어 새 것을 알다 요즈음 주변을 보면 확실히 예전에 비하여 하이볼을 구경하기 쉬워졌다는 생각이 든다. 처음 하이볼이 한국에 모습을 보였을 때에는 몇몇 주점 혹은 바에서 구매하여 음주하거나, 대형마트에서 원재료를 구매하여 스스로 조합해 음주하는 등 그리 방법이 많지 않았는데, 지금은 아예 하이볼 자체를 만들어서 팔고 있다. 술과 토닉, 진저에일 뿐만 아니라 여러 감미료를 섞은 다양한 하이볼이 출시되고 있어 만약 내가 하이볼을 마시고 싶다면 이제는 그저 주변 편의점이나 마트에 방문하여 완성품 한 캔을 구매하면 그걸로 끝이다. 언제 또 세상이 이렇게 살기 좋도록 바뀐 것인지. 여하튼 그리하여 오늘은 편의점에 갔다가 우연히 발견하게 된 하이볼 한 캔을 들고 왔다... 2023.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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