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음주일기/고량주1 바닐라와 오크의 묵직한 향연, 서울고량주 오크/★★★★☆(3.5) '고량주', 사실 어릴 적의 나에게 이 술은 그렇게 가깝게 느껴지는 이름은 아니었다. 일단 그리 흔하게 볼 수 있는 술이 아니었으며, 간혹 중국집에 가서야 그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생김새가 지금까지 봐왔던 술들과는 너무 달라 상당히 낯설게 다가왔다. 위스키나 와인처럼 고급스럽게 생긴 것도 아니고, 소주나 맥주처럼 정겹게 생긴 것도 아니었다. 첫 마주한 고량주, 특히나 빨간색이 너무 돋보여 흔히 '빼갈'이라 부르는 이 술은 당시의 내가 가까이하기엔 너무 이국적인 친구였다. 뭐 지금 와서야 크게 주종을 가리지 않으니 당연히 고량주도 즐겁게 음주하지만, 여하튼 그때는 그랬다는 것이다. 그럼 갑자기 나의 이런 추억 이야기를 왜 하느냐. 바로 오늘 내가 음주할 술이 고량주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중국도 아닌 한국.. 2023. 5. 22.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