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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일기250

우리나라 최초의 누룩 장인이 담은 술, 한영석 청명주/★★★★☆(4.2) 밝은 날 음주하는 맑은술 아는 사람이 많진 않겠지만, 우리나라의 절기 중 하나에는 '청명'이라는 절기가 존재한다. 1년을 24개로 구분한 24 절기 중 다섯 번째 절기로서, 춘분과 곡우 사이에 있는 양력 4월 5일을 의미한다. 하늘이 차츰 맑아진 다는 것을 의미하여 '청명'이라고 부르게 되었으며, 비로소 봄밭갈이를 시작하게 되는 절기이다. 이렇듯 농사와 관련하여 굉장히 중요한 절기 중 하나인 '청명'과 관련한 술이 바로 '청명주'인데, 여기엔 두 가지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온다. 하나는 새해 농사일을 시작하는 때를 기하여 술을 빚었다가 농경이 한창일 때 음주하는 술이 '청명주'라는 것이고, 하나는 청명일에 빚는 것이 아닌 청명일에 마시는 술이 '청명주'라는 것이다. 둘 중 무엇이 진실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으.. 2023. 6. 14.
하늘로 떠난 디아지오의 CEO, 'Thank you Sir Ivan Menezes' 디아지오,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아마 반드시 이 회사의 제품을 한 번쯤은 들어보거나 눈으로 보았을 것이다. 술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이 기업의 제품들은 대형마트의 주류매대에 반드시 전시되어있으며, 술집이나 회식에서도 쉽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기업의 주류 브랜드들을 간단히 살펴보면, 대학교 MT의 단골 고객인 '스미노프', 한국인의 많은 사랑을 받는 '죠니워커', 꿈 같은 단 맛을 선사하는 '베일리스'등 무려 200여개의 각자의 매력을 가진 브랜드들이 자리잡고 있다. 여하튼 이렇게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수 많은 브랜드를 보유한 디아지오는 2013년부터 'Ivan Menezes'가 최고 경영자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었으며, 6월 30일 은퇴를 앞두고 있던 중 위궤양으로 인해 갑작스럽게 세상을.. 2023. 6. 12.
쿵 하면 짝 하고 맞아떨어지는 막걸리, 짝꿍막걸리/★★★★☆(3.8) 너, 잘 지내니? 누구나 어렸을 적 친하게 지내던 단짝 한 명씩은 있었을 것이다. 유치원 때나, 초등학교 때. 혹은 중학교 때나 고등학교 때, 그것도 아니라면 대학교 때나 그 이후에. 물론 환경에 따라서 없을 수도 있겠지만, 잘 생각해 보면 기억에 있고 살았던 친한 친구 한 명정도는 떠오를지도 모른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사람들과 연락을 잘 안 하게 되고, 당장 하루 살아가는 것에 급급하다 보니 흔히 말하는 '짝꿍'이었던 존재를 잊고 사는 경우가 많다. 나 역시 이전엔 내가 친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과 만나는 것을 좋아하고, 자주 모임을 가졌지만 지금은 나 자신에 좀 더 집중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늘 그랬듯이, 오늘 역시 내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오늘 여러분들에게 이야기할 술의 이름이 '짝꿍 막걸리.. 2023. 6. 10.
소주의 탈을 쓴 한국식 위스키, 운암 증류식소주 32 오크/★★★★☆(3.7) 이것은 위스키인가, 소주인가 예전부터 지금까지 소주는 다양한 모습으로의 변화를 꾀했다. 가양주로 시작했던 증류식소주는 사람들의 사정에 맞춰 희석식 소주로 바뀌었으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과일을 넣기도 하고, 초콜릿, 민트를 추가하기도 하는 등 구매자들의 기호에 맞춰 여러 형태로 나타나왔다. 오늘 소개할 술은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소주의 새로운 탈바꿈이다. 기존의 소주가 소주의 색과 맛을 어느 정도 유지하면서 무언가를 추가하는 것으로 달라졌다면, 이 소주는 술을 아예 오크통에 담아서 탄생시킴으로써 '증류식소주'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위스키의 느낌을 강하게 그리고 있다. 소주가 위스키의 모습을 나타낸다라, 그냥 이렇게 말만 들어선 사실 어떻게 생긴 것인지 상상이 잘 가지 않을 것이다. 지금까지 볼 수 없는.. 2023. 6. 9.
2023년 최고의 와인 브랜드는? 와인의 세계는 넓고도 넓다. 전 세계의 모든 술을 음주해 보는 것이 꿈인 나지만, 현실적으로 생각해 보면 와인 한 종류도 모두 음주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술이란 것이 워낙 다양하고 그 범위가 넓으며, 특히나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와인의 경우 고작 30~40년의 세월로 술이 세운 역사를 붙잡기엔 너무나도 부족한 시간이기 때문이다.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런 생각을 하는 건 나뿐만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 좋아하는 것을 최대한 많이 경험해 보고 싶은 마음은 당연한 일이니까. 그럼 모든 와인을 음주할 수 없다고 여겼을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당연히 조금이라도 괜찮은 와인을 음주해야 할 것이다. 우리가 보고 판단할 수 있는 많은 것을 살펴보면서. 그렇게 우리가 살필 수 있는 예시로는 와인.. 2023. 6. 9.
우리나라 청주의 역사를 담다, 조선주조사/★★★★☆(3.8) 일제강점기의 양조역사와 이름이 같은 술 조선주조사, 1907년부터 1935년까지 일제강점기 시대에 작성된 대한민국의 주류에 관한 일제의 공식기록을 편찬한 책이다. 술의 종류와 제조법, 생산과 수급, 주류의 거래 등 당시 술에 관련한 대부분을 기록한, 현재로선 상당히 뜻깊은 내용을 지니고 있다. 특히 주목해야 할 만한 내용 중 하나는 이때 주세법상 청주의 역사가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단순히 주세법상 청주의 역사라고 하면 어떤 문제가 있겠냐, 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문제는 있다. 이때 만들어진 주세법상의 청주는 일본식 청주, 흔히 말하는 사케를 의미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우리나라가 가진 원래의 청주는 약주로 분류되게 되었으며, 주세법상 청주가 되기 위해선 누룩을 1% 미만으로 사용해야.. 2023.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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