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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뉴스

하늘로 떠난 디아지오의 CEO, 'Thank you Sir Ivan Menezes'

by 주(酒)간(肝) 2023.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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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지오,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아마 반드시 이 회사의 제품을 한 번쯤은 들어보거나 눈으로 보았을 것이다. 술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이 기업의 제품들은 대형마트의 주류매대에 반드시 전시되어있으며, 술집이나 회식에서도 쉽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기업의 주류 브랜드들을 간단히 살펴보면, 대학교 MT의 단골 고객인 '스미노프', 한국인의 많은 사랑을 받는 '죠니워커', 꿈 같은 단 맛을 선사하는 '베일리스'등 무려 200여개의 각자의 매력을 가진 브랜드들이 자리잡고 있다.

 

여하튼 이렇게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수 많은 브랜드를 보유한 디아지오는 2013년부터 'Ivan Menezes'가 최고 경영자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었으며, 6월 30일 은퇴를 앞두고 있던 중 위궤양으로 인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게 되었다. 디아지오는 나름 내가 좋아하는 주류 기업 중 하나이고, 그가 이 기업을 10년동안 이끌어 오는 동안 커다란 성과들을 많이 이루며 성장하였기에 오늘은 디아지오와 'Ivan Menezes'에 대해서 간단하게 글을 써보려 한다.

'DIAGEO, N Sir Ivan Menezes'

출처 : DIAGEO, Ivan Menezes

2023년 6월 7일, 'DIAGEO'의 CEO인 'Sir Ivan Menezes' 는 위궤양으로 세상을 떠나게 되었다. 그는 2013년 7월부터 약 10년간 디아지오를 최고 이끌어온 최고 경영자로서, 2023년 6월 31일에 은튀를 예정하고 있었으나 안타깝게도 그보다 빠른 6월 7일, 위궤양을 이기지 못하고 사망하였다.

 

그는 25년 전 디아지오가 설립 했을 당시부터 함께 해온 인물이며, 최고 운영 책임자를 비롯한 북미지사사장, 아시아 태평양 회장, 라틴아메리카 및 카리브해 지역 회장을 포함한 여러 고위직책을 연임하였고, CEO로 재직하는 동안 180개 이상의 시장에서 200개 이상의 브랜드를 판매하면서 변화와 성장에 있어서 굉장히 뜻깊은 시간을 가져다 주었다.

 

디아지오라는 회사는 '이반 메제네스'의 아래에서 정말 많은 발전을 거쳤다. 8년 전만 해도 생각지 못했던 스카치 위스키, 럼, 진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매출 1위를 기록 하였으며, Equileap 의 2023년 성평등 보고서에서 영국 1위, 전 세계적으로 2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기록하였고, 지난 10년 동안 디아지오 총 주주의 수익률이 FTSE100을 훨씬 능가하게 만들며 기업을 세계 상위 1%로 이끌어왔다. 

 

코로나 시기에는 잠깐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직후 순매출액을 36%나 증가 시켰고, 다양성을 중요하게 생각하여 고위 경영진의 40%이상을 여성으로, 37% 이상을 다양한 인종으로 고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의 이러한 모습은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여 2023년엔 기사 작위를 수여 받기도 하였다. 

 

이렇게 한 때 주류문화를 당당히 앞서서 선도한 사람이 갑작스럽게 이별을 고한다는 것은 술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선 정말 안타까운 일일 수 밖에 없는 일이다. 당연하게도 디아지오는 자신들의 CEO였던 'Ivan Menezes'에 대하여 안타까운 모습을 보이며 공식 홈페이지에 그에 대한 추모와 함께 사진을 게시해 놓고 있다.

 

그럼, 앞으로의 디아지오는 어떤 모습을 보일까.

'NEST DIAGEO'

 

출처 : DIAGEO, Debra Crew

위에도 써 놓았지만, 이반 메네제스의 은퇴는 6월 말로 예정되어 있는 상태이고 자연스럽게 그의 공석을 CEO 내정자였던 'Debra Crew(데브라 크루)'가 채우게 되었다. 

 

모르는 사람은 모르지만, 아는 사람은 아는 그녀 역시 주류 비즈니스 쪽에선 상당한 유명인사이다. 그녀는 포츈이 선정한 'The 50 Most Power Powerful Women in Business'에 여러 차례 이름을 올린 적이 있을정도로 능력있는 사업가다.

 

이전에 디아지오 내에서 다양한 지역을 관리하며 매출상승을 이루어냈고, 훌륭한 성과들이 결국 그녀를 디아지오의 CEO자리까지 오를 수 있도록 만든 것 같다.

 

신기한것은, 데브라 크루가 디아지오의 최고 경영자가 되어 디아지오를 이끔에 따라 디아지오의 경영진 중 여성이 50% 이상을 차지하게 된다고 한다. 사실 주류 기업 중 여성 기업진이 더 많은 경우는 극히 드문데, 이전 CEO인 이반 메네제스가 기업내에서 다양성을 존중한 탓이 아닌가 싶다.

 

여하튼 지금까지 '이반 메네제스'의 지도 아래에서 높은 성과를 보였던 디아지오는 이렇듯 '데브라 크루'가 CEO가 되어 경영을 맡게 되었다. 이전의 CEO였던 '이반 메네제스'가 25년간 회사에 몸과 마음을 쏟으며 노력하여 정말 훌륭한 성과를 보였기에 어깨가 상당히 무거울 것 같으나, '데브라 크루' 역시 다양한 직책에서 좋은 모습들을 많이 보였기에 디아지오가 이전보다 크게 못하리라 생각되진 않는다. 


 

디아지오, 그리고 '이반 메네제스'. 디아지오의 주류 브랜드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다시금 안타깝게 생각되는 일이다. 사람 일이 한치 앞을 모른다고 하지만 10년간 열심히 한 기업을 이끌어온 그가 갑자기 이렇게 될 줄이야.

 

앞으로의 디아지오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는 정말 그 누구도 알 수 없는 일이지만, '이반 메네제스'가 디아지오 내에서 일구어낸 성과가 빛 바래는 일이 없도록 계속해서 주류문화를 선도해주길 바란다. 개인적으로 술을 처음 접했을 때 알게 되었던 브랜드인만큼, 애착이 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Good Bye, Sir Ivan Menez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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