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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일기/와인

색깔만큼이나 상큼하고 톡톡 튀는 향미, 옐로우테일 모스카토/★★★★☆(3.8)

by 주(酒)간(肝) 2023. 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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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새콤달콤한 와인은 어때요

 

술의 종류는 다양하고도 다양하다. 위스키, 사케, 소주, 맥주 등 너무 나도 많은 술들이 잘 알려져 있기에 술을 잘 모르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최소한 자신의 한쪽 손가락 개수보다는 더 많은 술을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 그 많은 술 가운데에서 연인과, 혹은 좋은 분위기에서 음주하기엔 어떤 술이 괜찮을까. 이 질문에 다들 머리를 골똘히 굴리겠지만, 아마 통상적으로 백에 팔십 정도는 와인을 떠올릴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머지 20은 소주가 될 수도 있고, 위스키가 될 수도 있고, 맥주가 될 수도 있겠지. 모두를 존중한다. 어떤 술이든 누구와 마시느냐에 따라서 최고의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것이니까.

 

여하튼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대부분의 사람은 와인을 이야기할 거란 것이다. 그리 무겁지 않은 핑거푸드, 혹은 스테이크와 함께 곁들이는 와인은 적절한 장소와 함께 한다면 정말 최고의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으니. 하지만 이와 동시에 드는 생각이, 밖에서 와인을 마시기엔 지갑의 사정이 녹록지 않다. 아마 다들 웬만큼 좋은 식당에 방문해서 와인까지 즐기려다 분명히 손에 들려있었던 신사임당이 우수수 빠져나가는 경험을 한 번씩은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오늘은 그래서 집에서도 이렇게 좋은 공기를 만들고 싶은 사람을 위해 와인 한 병을 들고 왔다. 그리 비싸지 않은 가격에 매력적인 맛, '옐로테일 모스카토'. 펄쩍 뛰는 캥거루가 인상적으로 다가오는 상큼 달콤한 모스카토 와인이다.

색깔만큼이나 상큼하고 톡톡 튀는 향미, 옐로우테일 모스카토

 

옐로우테일 모스카토

제품명 : 옐로우 테일 모스카토

가격 : 13500원(이마트 24 기준)

원산지 : 호주, Casella Wine

식품의유형 : 과실주

용량 : 750ML

도수 : 7.5%vol


 

전반적으로 연두색을 띠고 있는 병이 눈에 띈다. 초로색 띠지로 덮인 'yellow tail'이라는 문구와, 그 아래 껑충 발을 딛는 캥거루 한 마리. 주황색과 노란색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이 보이는데, 참고로 이 동물은 호주를 대표하는 캥거루과 동물인 왈라비를 모델로 했다고 한다.

 

이 'yellow tail moscato'를 만들어낸 와이너리에 대해서 간단하게 이야기하고 가자면, 1957년 'Filippo'와 'Maria Casella'에 의하여 그 역사가 시작되었으며, 동물 라벨을 사용하고 어려운 전문 용어를 없애는 등의 행동으로 누구나 와인을 쉽게 음주할 수 있도록 만들어 왔다.

 

이러한 목적성이 덕을 본 것인지 작은 와이너리에서 시작한 그들은 어느새 2020년 기준으로 60개국 이상에서 판매되는 중이고, 550개 이상의 수상경력을 지닌 거대한 브랜드로 변모하였다.

 

이렇듯, 이제는 인기가 많아진 'Casella wine'에서 탄생한 'yellow tail moscato'는 이름 그대로 모스카토 100%로 이루어진 스파클링 와인이다. 최고 품질의 포도원에서 공급되는 포도로 만들어졌으며, 과일은 신선함과 풍미를 최대한 유지하기 위해 서늘한 밤에 수확되었다. 또한 완성된 와인은 저온 여과 되어 풍부한 향과 신선함을 보여준다고 하는데, 과연 말처럼 훌륭한 맛을 보여줄지. 뚜껑을 열어보도록 하겠다.


잔에 따른 술은 봄을 한 방울 떨어뜨린 색을 띠고 있다. 투명에 가까운 노르스름함, 거기에 밀려오는 파도처럼 떠 있는 거품까지. 보는 것 만으로 나에게 산뜻한 기분을 선사해 준다.

 

잔을 몇 번 흔들고 코를 가져다 대니 새콤달콤한 향이 은은하게 코를 건드린다. 패션푸르츠, 멜론, 배, 복숭아, 꿀, 라임 등의 향이 느껴지며 지나치지 않은 상큼함이 상당히 매력적이다. 마치 여름이 되기 직전의 봄 같은 향기이다.

 

약간의 기대와 함께 한 모금 머금으면 향과 같이 상큼한 단 맛이 혀를 감싸 안는다. 탄산이 있긴 하나 강한 편은 아니며, 목을 넘어갈 때 느껴지는 질감이 굉장히 부드럽다. 샤인 머스캣, 레몬, 라임, 복숭아, 패션후르츠, 파인애플 등의 상큼한 과실의 맛이 주를 이루고 있고, 산미가 튀어나오지 않아 딱 입맛을 돋우는데서 멈추는 듯하다.

 

목 넘김 후에는 산미 때문인지 혀에 약간 침이 고인다. 인상을 약간 찡그리게 만드지만, 이 상큼한 맛은 개인적으로 확실히 매력적이다. 다음 잔을 더욱 기대되게 만들어준다.


무게감은 꽤 가벼운 편이고, 입 안에서 퍼지는 풍미는 상큼한 과일을 좋아한다면 상당히 선호할만한 맛이다. 맛을 육각형을 따졌을 때 약간 튀어나와 있는 산미를 단 맛이 적절히 보완해 주는 느낌. 그래서 그런지 산미가 더욱 산뜻하게 다가온다.

 

확실히 괜찮은 와인이라고 생각된다. 조용한 탄산은 술의 질감을 방해하지 않아 혀에서부터 목 넘김까지의 과정을 곱게 느낄 수 있도록 해주며, 상큼한 과실이 가득한 산미는 과장을 좀 보태자면 생과일주스를 떠올리게 만든다.

 

물론 가격이 그리 비싼 편이 아니기에 대단히 깊은 맛이 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가볍게 음주하기엔 정말 괜찮고, 씁쓸한 와인보다는 음료수 같은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에겐 찰떡궁합일 것이라고 생각된다.

 

아 참고로 가격은 이마트 24 편의점 기준 13500원, 현재 6월 특가가 진행 중이다. 만약 구매 계획이 있다면 편의점도 대형마트와 비슷한 가격이기에 이마트 24나 대형마트 중 편한 곳에서 구매하면 될 듯하다. 

 

안주는 케이크, 치즈, 비스킷 같은 디저트류를 추천한다. 와인 자체가 새콤달콤한 맛이 강하기 때문에 무거운 안주와는 그리 잘 어울리지 않는다. 테이블 와인보다는 디저트 와인 쪽이기에 식전주나, 연인과 함께 가볍게 마실 때 즐기면 좋을 것이다.


'옐로우 테일 모스카토', 달콤할 것이라고 예상하며 구매했지만 부드럽고 가벼운 새콤달콤함으로 이루어진 와인은 기대보다 좀 더 맛있었던 것 같다.

 

한 병을 다 비우고 난 뒤 드는 생각은 가격이 그리 비싸지 않아도 맛있는 와인은 많다는 것이다. 뭐 사람따라 기준이 다르겠지만, 내 입맛엔 13500원짜리 모스카토 와인은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비비노 기준으로도 3.9점이라는 상당히 높은 평점을 보여주기에, 평범한 입맛이라면 즐겁게 음주할 수 있지 않을까.

 

새콤달콤함이 매력인 와인, '옐로우 테일 모스카토'의 주간평가는 3.8/5.0 이다. 입맛을 돋우는 매력적인 산미는, 텁텁한 입 안을 매혹적인 맛으로 가득 채워주었다.


 

개인적 평가

맛 ★★★☆☆(3.8)

가격 ★★★☆☆(2.5)

바디감 ★★★☆☆(2.5)

당도 ★★★☆☆

향 ★★★★☆(3.5)

산미 ★★★★☆

탄산 ★☆☆☆☆

풍미 ★★★★☆(3.5)

 

주간(酒肝)평가

★★★★☆

3.8점 입니다.


 

         주간일기의 모든 내용은 개인적인 평가임을 명심해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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