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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일기/맥주

혀를 감싸는 부드러움, 1664 BLANC/★★★★☆(3.7)

by 주(酒)간(肝) 2023.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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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를 감싸는 부드러움, 1664 BLANC


주간일기

혀를 감싸는 부드러움, 1664 BLANC


 

안녕하세요 주(酒)간일기 입니다. 오늘은 꽤 유명한 맥주 하나를 가지고 오게 되었습니다. '1664 블랑' 흔히들 그냥 '블랑'으로 부르는, 오랜 기간 특유의 맛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맥주입니다. 저로서는 꽤 오래전에 먹었던 맥주인데 오랜만에 보니 대학교 신입생 시절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다들 맛있다고 이야기 하기에 친구가 먹던 것을 한 모금 빼앗아 먹었는데, 제가 예상한 맛과 너무 달라서 당황했었죠. 그 뒤로 몇 번 먹다가 관심을 끊은지 어느정도 시간이 지났는데, 여러분과 이야기하고 싶어 이렇게 들고 왔습니다.

'1664 블랑' 과연 지금은 어떤 맛일지, 음주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래는 지극히 술을 좋아하는 사람의 개인적인 입맛이 반영되었음을 명심해 주시길 바랍니다.※


1664 블랑

제품명 : 1664 블랑

가격 : 4400원(편의점 기준, 4캔 11000원)

원산지 : 폴란드

식품의유형 : 맥주

용량 : 500ML

도수 : 5%vol


'1664 블랑'

혹시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말씀드리자면,

앞의 1664는 양조장 설립년도를 뜻합니다.

 

이 술의 가격은 4400원,

편의점에서 4캔 11000원에 구매할 수 있으니 꼭 행사를 이용하시길 바랍니다.

개인적으로 이제 편의점에서 맥주 한 캔만 사는 것은 좀 비싸다고 느껴지네요.

 

태어난 곳은 폴란드, 상당히 멀리서 온 친구입니다.

식품의 유형은 맥주이며 용량은 500ML,

그리고 도수는 5도입니다.

용량이나 도수는 가볍게 먹기 딱 좋네요.

 

프랑스 대표맥주인 블랑의 제품설명란을 보면,

참 다양한 원료들이 이 맥주에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고수, 오렌지 껍질, 맥아, 천연향료 등

향과 맛을 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 것이 보입니다.

 

프랑스에서도, 대한민국에서도 오랜 사랑을 받아온 이 밀맥주의 모습은 어떨지.

잔에 따라보도록 하겠습니다.

앱솔루트 잔에 따른 모습입니다.

색깔이 상당히 이쁩니다.

가만히 보고 있으니 노을 진 갈대밭이 머릿속에 떠오르네요.

그리고 그 위에 가지런히 자리잡은 크리미한 기포,

입에 닿는 순간 저 부드러운 기포가 입술에 닿을 것을 생각하니 기분이 좋아집니다.

 

향이 상당히 산뜻합니다.

시트러스, 민트 같은 상큼하면서도 산뜻한 향이 코를 간지럽힙니다.

정말 좋네요.

마치 막 자라난 오렌지를 반으로 갈라 거기에 코를 대고 있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오랜만에 향을 맡으니 이 맥주가 이렇게 좋은 냄새를 가지고 있었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한 잔 먹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여전히 미묘한 맛.

적당한 탄산과 함께 기존 라거 맥주에서는 느낄 수 없는 맛이 혀를 감쌉니다.

 

첫 모금을 먹게 되면 상큼한 과실의 맛과 함께 민트, 레몬같은 톡 쏘는 맛이 느껴집니다.

이 상큼함이 부드러운 맥주와 함께 혀를 통과해 목구멍으로 들어오는데,

어느정도 탄산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맥주 자체가 부드러워 목넘김이 굉장히 깔끔합니다.

 

맥주가 혀에서 사라지고 나면 코에는 살짝의 풀내음이,

혀에는 조그마한 상큼함이 남아서 여운을 주는데.

이게 꽤 괜찮게 느껴지네요.

 

술 자체의 바디감은 가벼운쪽에 가까우며,

입안에 퍼지는 풍미가 굉장히 마음에 듭니다.

 

밀맥주라서 그런지 맥주 자체가 부드럽고

더불어 입안에 들어오자마자 혀 전체를 휘감으면서 퍼지는 맛이 참 일품입니다.

 

블랑 특유의 과일향 역시 말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술을 마시면 그 맛만 느껴지는게 아니라 상큼하면서도 산뜻한 향이 코에 동시에 들어옵니다.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맥주를 먹고 있음에도 과일나무가 떠오르는,

그 중에서도 특히 오렌지나무가 떠오르는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부드럽고, 상큼한 맥주네요.

 

이렇듯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괜찮다고 느껴지는 블랑이지만,

새롭게 드시는 분들을 위해 단점을 이야기하지 않기는 힘들것 같습니다.

 

블랑은 기존의 국내 라거 맥주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있어서는 상당히 새로운 맛입니다.

카스, 하이트, 테라 등 맛이 크게 차이나지 않는 맥주들과는 달리

블랑은 과일의 상큼함, 그리고 레몬과 민트가 생각나는 새콤함과 산뜻함 등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처음 접하시는 분들에게 있어서는

거부감이 들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 역시 국내맥주만을 먹어오다가 가장 처음 블랑을 접했을 때에는,

이게 어떤 맛인지 잘 이해가 되지 않았으니까요.

 

이 때 안주는 중식과 함께 먹었는데,

무난히 맛있었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감자튀김, 치킨 등의 튀김류.

그게 아니라면 회나 과일등을 안주로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블랑을 간단히 정리하자면,

맥주 자체가 굉장히 부드럽고 상큼하며 새콤함 맥주입니다.

한 모금 입에 넣는 순간 과일향이 퍼져나가고,

이후 방해 없이 부드럽게 넘어가는 목넘김.

거기에 풀내음이 남기는 여운까지.

머릿속에서 자연스럽게 과일나무가 떠오르는 술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과일향을 좋아하시는 분,

새콤하고 상큼한 맥주를 좋아 하시는 분들은 한 번 드셔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만약 오늘, 왠지 기분이 좋지않아 산뜻함을 느끼고 싶거나,

새로운 맛의 맥주를 먹고싶다면.

'1664 블랑' 한 잔 어떨까요?


개인적 평가

맛 ★★★★☆(3.8)

부드러움 ★★★☆☆

가격 ★★★☆☆

당도 ★☆☆☆☆

산미 ★★★☆☆

탄산 ★★☆☆☆(2.5)

쓴맛 ★☆☆☆☆(0.5)

풍미 ★★★☆☆

 

주간(酒肝)평가

★★★☆☆

3.7점입니다.


주간일기의 모든 내용은 개인적인 평가임을 명심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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