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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일기/전통주

눈 속에 핀 매화 한 송이, 설중매/★★★★☆(3.7)

by 주(酒)간(肝) 2023.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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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속에 핀 매화 한 송이, 설중매


주간일기

눈 속에 핀 매화 한 송이, 설중매


 

안녕하세요 주(酒)간일기 입니다. 오늘은 이전에 가져왔던 매취순과 비슷한 매실주 중 하나인 '설중매'를 들고 와봤습니다. 이전의 매취순도 상당히 고급스러워 보였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설중매'가 좀 더 고급스러워 보입니다. 특히나 이 병 안에 들어 있는 매실이 눈에 띄는데, 이 매실 덕분인지 괜히 더 맛있을 것 같은 느낌입니다. 신기하네요, 다양한 매실주를 보았지만 이렇게 실제로 매실을 안에 넣어 놓은 것은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이렇듯 겉모습부터 기존의 매실주와 다른데, 과연 맛은 매취순, 매화수와 비교해서 또 어떻게 다를지.

설중매, 음주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래는 지극히 술을 좋아하는 사람의 개인적인 입맛이 반영되었음을 명심해 주시길 바랍니다.※


설중매

제품명 : 설중매

가격 : 4300원(집앞 마트기준)

원산지 : 경북 경산시, 롯데칠성음료

식품의유형 : 과실주

용량 : 360ML

도수 : 14%vol


 

'설중매'

일단 이름 자체가 굉장히 매력적입니다.

눈 속에 피어난 매화라니,

운치있고 좋네요.

 

이 술의 가격은 4300원,

마트 앞 기준이며 보통 4000원대 초반정도 하는 것 처럼 보입니다.

 

태어난 곳은 경북 경산시, 식품의 유형은 과실주.

용량은 360ML에 도수는 14도 입니다.

매취순과 비교해보니,

용량은 조금 적고 도수는 같은 모습입니다.

 

설중매는 1997년 출시된 술로서 현재까지 약 30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한 때는 매실주들 중 판매량 1위를 기록하기도 하였으나,

지금은 매화수에 밀려 그 다음은 2위를 기록하는 중입니다.

 

비록 지금은 2위긴 하지만,

그래도 한 때 1등을 했던 맛이 어디 가지는 않겠죠.

 

매실을 그대로 담고 있는 설중매,

모습부터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매실주를 마실 때마다 드는 생각이지만,

이 친구들은 다들 참 색깔이 이쁜 것 같습니다.

매실주 특유의 황금빛을 발하는게 언제봐도 매력적이네요.

추수할때가 된 가을을 바라보는 것 같습니다.

 

코를 대보니 새콤한 매실의 냄새가 코를 간지럽힙니다.

확실히 매실이 담가져 있어서 그런지 매화수나 매취순과 비교하였을때,

향이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매실의 새콤함만이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생 매실 특유의 향이 올라오는데,

이 덕분인지 향을 맡고 있으며 매실주가 아닌

매실 나무에 코를 대고 있는 느낌입니다.

 

기존의 매화수, 매취순에 비하여 좀 더 자연에 가까운게,

저는 매화수나 매취순보다 이 향이 더 제 취향인 것 같습니다.

 

그럼 맛은 어떨까요.

한 잔 마셔보도록 하겠습니다.

 

오.. 이런 맛이군요.

확실히 매실 본연의 맛이 강합니다.

 

첫 모금을 입에 담으면 과실의 씁쓸함과 상큼함이 혀를 가득 채웁니다.

탄산이 없긴하긴 하지만 씁쓸함 덕분인지 혀에 느껴지는 감촉은 거친편이며,

혀를 통과해서 목구멍을 넘어가는 과정은 부드럽게 느껴집니다.

이후 혀에 약간의 여운을 남기는데,

혀에 남는 매실 특유의 향이 꽤 괜찮네요.

 

이전에 먹었던 매화수나 매취순의 경우는 매실의 새콤함이 강조된 제품이라면,

설중매의 경우는 매실 본연의 맛을 강조한 것 같습니다.

다른 매실주들에 비하여 매실이 가진 씁쓸함을 좀 더 느낄 수 있는데,

사람에 따라서 충분히 매력을 느낄 수 있을만한 맛입니다.

 

술 자체의 무게는 그렇게 무겁지 않고,

맛은 매실 본연의 맛을 깔금하게 유지하고 있습니다.

제가 쓴 맛을 강조했다고 해서 산미가 없는것은 아니며,

매실의 새콤함을 적당히 유지한 상태에서 본연의 씁쓸함을 끌어낸 것이기에,

전체적으로 잘 어우러져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마시기엔 보통 나이가 어릴수록,

매화수>매취순>설중매 순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3가지를 모두 먹어본 저에겐 설중매가 가장 잘 맞는 것 같습니다.

매실의 씁쓸함과 산미의 조화가 정말 좋습니다.

주정의 맛도 깔끔하네요.

 

이 때 안주는 닭도리탕과 함께 먹었는데,

꽤 잘어울렸습니다.

매운 음식이나 무거운 음식에도 괜찮을 듯하고,

회에도 맛있게 드실 수 있을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설중매를 정리하자면,

매실 본연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매실주 입니다.

매화수, 매취순에 비하여 새콤함보단 씁쓸함을 강조하였으며,

이 씁쓸함이 매실의 맛과 조화롭게 잘 어우러져

제 개인적으로는 3가지 중 가장 괜찮다고 느껴졌습니다.

 

만약 오늘, 매실주를 마시고 싶은데 새콤함보단 씁쓸함을 느끼고 싶다면.

'설중매' 한 잔 어떨까요?

눈 속에 핀 매화는 그 어떤 꽃보다 아름다워 보입니다.


개인적 평가

맛 ★★★★☆(3.5)

가격 ★★★☆☆

바디감 ★★☆☆☆

당도 ★★☆☆☆

산미 ★★★☆☆

탄산 ☆☆☆☆☆

풍미 ★★★☆☆

 

주간(酒肝)평가

★★★☆☆

3.7점 입니다.


주간일기의 모든 내용은 개인적인 평가임을 명심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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