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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일기/위스키

듀어스의 기본, 하이볼의 기본, 듀어스 화이트 라벨/★★★☆☆(3.3)

by 주(酒)간(肝) 2023.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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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가끔 독한 술을 마시며 취하고 싶은 날이 있다. 술을 많이 마시고 배가 부른 채로 취하고 싶은 것이 아닌, 도수 높은 술을 마시며 말 그대로 술에 취하고 싶은 날 말이다.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간단한 안주와 술잔의 술을 멍하니 바라보며 마시고, 삼키는 것을 반복한다. 뭔가 계속해서 쌓여왔던 것 같기도 하고, 그리 큰 이유가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여하튼 다들 아무 생각하지 않고 취하고 싶은 그런 날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늘이 딱 그랬다. 왠지 모르게 독한 술과 함께 취하고 싶은 날. 서랍 위를 살펴보니 예전에 한두 잔 정도 음주하 뒤 남겨 놓았던 '듀어스 화이트 라벨'이 보였다. 니트로 마시기에 그렇게 좋은 술은 아니지만, 술을 사러 나가고 싶지도 않았고 그리 나쁜 맛은 아니니 오늘은 이 술의 뚜껑을 열기로 결정하였다.

듀어스의 기본, 하이볼의 기본, 듀어스 화이트 라벨

 

듀어스 화이트 라벨

제품명 : 듀어스 화이트 라벨

가격 : 36000(편의점 기준)

원산지 : 영국, John dewar and sons limited

식품의유형 : 위스키

용량 : 700ML

도수 : 40%vol


 

하이볼의 기본이라고 불릴 만큼 하이볼로 굉장히 유명한 듀어스 화이트라벨은, 1846년 'John Dewar, Sr.'의해 만들어진 'Dewar's'브랜드의 기본 위스키이다. 1899년 마스터 블렌더인 'A.J Cameron'의 손에 의해 탄생하게 되었으며, 이후 약 120년의 시간 동안 'Dewar's의 주력 브랜드로서 세계적인 블렌디드 스카치위스키 중 하나로 자리 잡아왔다.

 

병은 'Dewar's 브랜드의 가장 기본 모델임에도 어느 정도 고풍스러운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암갈색에 가까운 색깔과 진하고 힘 있는 폰트는 그리 비싼 가격이 아닌 술은 한 층 더 고급스럽게 만들어주는 느낌이다.

 

이 'Dewar'S 브랜드를 확인해 보면, 1892년 뉴욕에서 친구들과 외출하던 'Tommy Dewar'가 그의 위스키를 탄산음료와 얼음을 함께 섞어 높은 잔에 담아 달라고 하였고, 그것이 '오리지널 하이볼'의 탄생이라고 하는데, 사실 하이볼의 시작 부분은 저마다 다 말이 달라 그냥 그런 것이 있구나 하고 넘어가면 좋을 듯하다.


술의 가격은 36000원, 참고로 듀어스 화이트라벨의 경우는 수시로 할인을 하기 때문에 정가에 사기보다는 기다렸다가 할인을 할 때 구매하기를 바란다.

 

잔에 따른 위스키는 약간은 어두운 노란색을 자랑한다. 위스키를 잔에 따를 때마다 드는 생각이지만, 늘 빛깔이 영롱하고 아름답다. 가만히 쳐다보고 있노라면 그 색에 눈길을 놓을 수가 없고, 나도 모르게 홀리는 듯한 기분이 든다.

 

코를 가져다 대니 첫 향에선 스파이시하고 강렬한 느낌이 코 끝을 찌르듯이 올라온다. 이후 가죽, 꿀, 오크향 등이 느껴지고 전체적으론 스모키 한 향이 강하게 배어있는 듯하다. 은은한 향을 예상하고 있었는데, 그 때문인지 비교적 더 강렬하게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다.

 

한 모금 입에 머금으면 향에 비하여 부드러운 주감을 가진 술이 혀를 감싸준다. 꿀, 바닐라, 오크, 스파이시함 등이 다가오며 도수에 비하여 비교적 타격감은 약하게 느껴진다. 향이 생각보다 강렬하여 맛 역시 그러지 않을까 예상했는데, 맛에 있어선 그렇게 강렬하단 단어를 쓸 정도의 느낌은 받지 못했다.


이후 혀를 넘어간 술은 오크향과 바닐라, 그리고 씁쓸함을 남긴 채로 사라진다. 여운을 즐길 수 있을 정도로 긴 술은 아니며, 놔둔 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후라 그런지 니트로 음주하여도 확실히 나쁘지 않은 느낌이었다.

 

무게는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적당한 편. 풍미 역시 부드럽게 입 안을 채우는 것이 가격대에 비해서 꽤 괜찮다고 생각된다. 조용히 혀를 감싸듯 흘러들어와 마지막에 알싸함을 남기고 가는 것이 나름 매력적이다. 물론 사라지면서 코 끝에 남는 알코올향은 살짝 아쉽지만.

 

평소라면 온 더락이나 하이볼로 음주하였겠으나, 오늘은 왠지 스트레이트로 마시고 싶었던 기분이라 니트로만 음주하였다. 이전에 음주하였던 경험을 토대로 생각해 보면 온 더락으로 음주하면 좀 더 부드럽고, 당연히 하이볼로 음주하면 좀 더 맛있게 마실 수 있다. 스스로 생각하였을 때 맛의 모난 구석 없이 시원하고 부드럽게 먹고 싶다면 온 더락을, 달고 맛있게 먹고 싶다면 하이볼로 마시는 것을 추천한다.

 

간단히 정리하자면 무난히 음주하기 좋은 위스키이다. 전체적인 맛도 가격대비 나름 깔끔하고, 나름 부드럽고, 코를 스치는 오크향과 꿀향도 꽤 괜찮다. 특히나 하이볼에 잘 어울리니 하이볼로 사용할 위스키를 고민한다면 한 번쯤 '듀어스 화이트 라벨'을 이용해 보길 바란다.

 

만약 음주할 계획이 있다면 안주는 초콜릿이나 치즈, 과일 등을 권하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듀어스 화이트 라벨' 한 잔에 조그마한 다크 초콜릿 하나가 가장 잘 어울렸던 것 같다. 스모키한 독한 술과, 다크 초콜릿은 서로의 맛을 한 단계 올려준다.

 

아 참고로 확인해 보니 듀어스 화이트 라벨은 GS 25에서 3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정확히 25400원에 구매가 가능한데, 홈플러스, 이마트 같은 대형마트에 비해도 약간 더 싼 가격이니 구매할 생각이 있다면 GS 25 어플을 통해서 사면될 것이다. 물론 근처에 이마트 트레이더스나 코스트코처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매장이 있다면 그곳에 가는 것이 낫다. 시간도 절약되고, 가격도 약간 더 쌀테니까.


 

'듀어스 화이트 라벨', 흔히 말하는 가성비가 참 좋은 위스키였다. 비록 오늘은 니트로 즐겼으나, 하이볼로 음주하는 것이 좀 더 잘 어울리고 맛있다고 생각되기에 다음 번엔 하이볼로 용으로 하나 구매할 예정이다.

 

말 그대로 가성비가 좋은 위스키이기에 반드시 할인할 때나 대형마트를 통해서 구입했으면 좋겠다. 비싸면 비싸게 살수록 가성비라는 것은 떨어지는 법이다.

 

오늘 마신 듀어스의 기본, '듀어스 화이트 라벨'의 주간 평가는 3.3/5.0이다. 나쁘지 않았고, 무난했고, 적당하였다.


 

개인적 평가

맛 ★★★☆☆(3.3)

가격 ★★★☆☆

바디감 ★★★☆☆(2.5)

당도 ★★☆☆☆(1.5)

향 ★★★☆☆

산미 ☆☆☆☆☆

탄산 ☆☆☆☆☆

풍미 ★★★☆☆

 

주간(酒肝)평가

★★★☆☆

3.3점 입니다.


 

         주간일기의 모든 내용은 개인적인 평가임을 명심해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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