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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酒)간정보/재미있는 술이야기

2022년, 모두의 사랑을 받은 최고의 위스키는?

by 주(酒)간(肝) 2023.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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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위스키가 가장 훌륭한 위스키일까


 

오늘의 술 이야기 주제는 '2022년 최고의 평가를 받은 위스키'이다. 이 주제를 준비하게 된 것엔 그렇게 대단한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니다. 그저 평소 전통주를 즐기다가 오랜만에 위스키를 구매하였는데, 문득 어떤 위스키가 가장 좋은 평가를 받고 있을지 의문이 생겼고 그것이 시발점이 되어 이렇게 글을 써 내려가게 되었다.

최고의 위스키를 평가하기 위해선 어떤 항목들을 따져야 할까. 맛과 상태가 좋아야 할 테니 품질은 당연히 고려해야 할 이유 중 하나일 테고, 가성비란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니 가격 역시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일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한정판이면 사람들이 구매하기 힘들 테니 접근성도 좋아야 하며, 당연히 내가 말한 것들 이외에도 계산해야 할 여러 가지 사항들이 존재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Whisky Advocate'는 외국에서 꽤나 유명한 위스키 전문지이다. 가장 평가가 좋은 위스키에 대한 자료를 찾던 중 마침 'Whisky Advocate'에서 품질, 블라인드 테스트, 가격, 접근성 등을 모두 따져 2022년 위스키에 대한 평가를 내려놓은 것이 있어 그 내용들을 참고하여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물론 단순히 'Whisky Advocate'만 참고한 것이 아닌, 각 브랜드별 사이트와 기사들의 내용도 추가로 첨부하였으니 훌륭한 위스키를 찾는 사람에게 있어선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이다.

 

'죠니워커', '밸런타인', '잭다니엘', '맥켈란' 등 수많은 위스키 브랜드 중에서 가장 어떤 위스키가 2022년에 가장 높은 평가를 받게 되었을까. 같이 살펴보도록 하자.

"2022년 최고의 위스키는?"

10위는 'Nelson Bros. Reserve'이다. 53.9의 도수와 60$라는 가격을 지닌 버번위스키이며, 93점이란 점수를 기록하고 있다.

사실 흔히 대형마트나 근처 술집에서 볼 수 있는 위스키는 아니기에 생소한 사람들도 상당히 존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2022년 'Nelson's Green Brier Distillery'는 '넬슨 브라더스 클래식'과 '넬슨 브라더스 리저브' 두 개의 위스키를 출시하였는데, 둘 다 훌륭한 풍미를 지니고 있으나 리저브가 좀 더 높은 평가를 받게 되었다.

 

레드베리와 바닐라, 마시멜로, 코코넛, 구운 사과 등의 향과 맛을 선사하며 초콜릿과 스파이시하며 길고 크리미 한 피니시로 맛을 마무리 짓는다. 기회가 되면 반드시 한 번 음주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9위는 'Bruichladdic 8 year old Islay Barley 2013'이다. 50도의 도수와 75$라는 가격을 지닌 싱글 몰트 위스키이며, 94점의 점수를 기록하고 있다.

10위와 마찬가지로 국내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위스키는 아니고, 8년 숙성임에도 불구하고 풍부한 맛과 향을 지니고 있기에 만일 구매한다면 충분한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참고로 이 'Bruichladdic 8 year old Islay Barley 2013'는 'Bruichladdich'의 8번째 에디션이다. 미국산 오크통과 유럽산 오크통을 혼합하여 숙성되었으며, 잘 익은 복숭아, 배, 달콤한 비스킷 향과 설탕에 절인 오렌지, 바닐라 등의 맛이 우아하고 길게 마무리 짓는다고 한다.


8위는 'Limavady Single Barrel'이다. 46도의 도수와 50$라는 가격을 지닌 싱글 몰트 위스키이며, 94점의 점수를 기록하고 있다.

아일랜드에서 태어난 이 친구는 100% 아일랜드 보리로 삼중 증류 되며, 버번 배럴에서 숙성된 후 페드로 시메네즈 캐스크로 마무리된다.

신기하게도 이 병의 디자인은 'Master Distiller Darryl McNally'의 집 주위에서 수 세기 동안 묻힌 후 발견된 병을 기반으로 하는데, 그 때문인지 확실히 다른 위스키 병에 비하면 외관에서 상당한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다.

 

설탕, 설탕에 절인 오렌지 껍질, 버터 스카치, 구운 바닐라 드의 매력적인 풍미가 특징인 위스키이다.


7위는 'Blue Note Juke Joint Uncut'이다. 58.65도라는 상당히 높은 도수와 45$의 가격을 지닌 버번위스키이며, 92점의 점수를 기록하고 있다.

'Blue Note'에서 탄생한 이 친구는 옥수수 70%, 호밀 21%, 맥아 보리 9%로 이루어져 있으며, 2019년 7월 여름 폭풍으로 붕괴된 저장시설의 생존 배럴로 만들어졌다.

건조 딸기, 체리 파이, 호박 파이, 꿀을 넣은 홍차를 연상시키며 갓 짜낸 레몬, 갈색 설탕, 계피, 오트밀 등의 맛을 선보인다. 피니시가 긴 편이라 빠르게 다음 잔을 부르는 매력적인 위스키라고 한다. 폭풍에서 살아남은 배럴에서 탠상한 위스키라 그런지 여러 의미로 인기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6위는 'Midleton Very Rare(2022)'이다. 40도라는 도수와 200$의 가격을 지닌 블렌디드 아이리시 위스키이며, 94점의 점수를 기록하고 있다.

1948년부터 시작된 이 시리즈는 각 빈티지마다 독특한 풍미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2022년 빈티지의 경우 싱글 포트 스틸과 싱글 그레인 아이리 위스키의 균형 잡힌 블렌딩으로 탄생하였으며, 까맣게 그을린 버번 아메리칸 오크 통에서 숙성되어 감질나는 아로마와 즐거움을 선사한다고 한다.

 

설탕에 절인사과, 시트러스, 헤이즐넛, 초콜릿 등의 향, 캐러멜에 담긴 사과와 오렌지의 맛, 풍부하고 오래 지속되는 피니시가 특징이다.


5위는 'Westward Cask Strength'이다. 62.5도라는 굉장히 높은 도수와 100$의 가격을 지닌 아메리칸 싱글 몰트 위스키이며, 94점의 점수를 기록하고 있다.

2004년 양조업자이자 와인메이커에서 증류주 제조자로 변신한 'Christian Krogstad'이 탄생시킨 위스키이며, 현재 'Westward'는 미국 싱글 몰트의 선구자란 평가를 듣고 있는 중이다.

전통적인 싱글 몰트 스피릿의 단 맛과 맥아 베이스를 버번과 유사하게 새까맣게 그을린 참나무 통에서 숙성시켜 만들어낸 술로서, 따뜻한 오트밀, 꿀로 만든 크래커, 구운 떡갈나무 향과 시가, 버터스카치로 이루어지는 마무리가 상당히 인상적이라고 한다.


4위는 'Dewar's 12 Year old'이다. 40도라는 도수와 30$의 가격을 지닌 블렌디드 스카치위스키이며, 94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 'Dewar's 12 Year old'는 1846년 설립된 'Dewar's'에서 탄생한 위스키 로서, 마스터 블렌더 'Stephanie Macleod'의 손에서 탄생한 작품이다. 기존의 40가지 맥아와 곡물을 변경하지 않은 상태에서 그녀 개인의 방법으로 한 단계 더 맛을 끌어올렸는데, 그 차이점이 상당히 커 'Whisky Advocate'에선 혁신, 재창조 등으로 표현하고 있다.

바닐라, 말린 살구, 감귤류, 초콜릿 등의 매혹적인 맛이 특징이라고 한다.


3위는 'Barrell Vantage'이다. 57.22도라는 도수와 90$의 가격을 지닌 블렌디드 버번위스키이며, 95점을 기록하고 있다.

'Joe Beatrice'가 설립한 'Barrell Craft Spirits'의 작품으로서, 'Hiconsumption'에서 '꼭 마셔야 할 12가지 소규모 버번위스키'로 선정되거나'John Barleycorn Awards'에서 금메달 두 개를 따는 등 꽤나 훌륭한 성과를 보이는 중이다.

'물참나무, 프랑스, 구운 아메리칸 오크통' 등 3가지의 버진 오크통으로 완성된 이 위스키는 코코넛 오일, 초콜릿 푸딩, 구운 파인애플 등의 향과 풍부한 초콜릿, 말린 잎등의 맛에 크리스피 한 시나몬 스파이스가 조화를 이루며 피니시를 선보인다.


2위는 'Redbreast Kentucky Oak Edition'이다. 50.5도라는 도수와 95$의 가격을 지닌 싱글 포트 스틸 위스키로서, 96점을 기록하고 있다.

'Redbreast'에서 탄생한 이 위스키는 구리 포트 증류기에서 3중 증류되며 아메리칸 버번 배럴과 올로로소 쉐리 캐스크에서 숙성된 후 다시 켄터키의 아메리칸 오크에서 최소 4개월 숙성과정을 거쳐야 완성된다.

슬라이스 된 아몬드, 크리미 한 바닐라 등의 향과 계피, 바닐라, 갈색 설탕 등의 맛, 달콤하고 복잡한 아메리칸 오크로 피니시를 선보이는데, 전체적인 풍미가 훌륭하여 맛과 향이 굉장히 매력적이라고 한다. 또한 켄터키의 상징인 101 Proof(50.5%)를 가지고 있다.


대망의 1위는 'Jack Daniel's Bonded'이다. 50도라는 도수와 30$의 가격을 지닌 테네시 위스키로서, 97점을 기록하고 있다.

'잭 다니엘', 지금까지 나왔던 위스키들 중 가장 우리에게 익숙한 브랜드이다. 한 증류기에서 최소 4년 동안 숙성되어 탄생하였으며, 맛에 비하여 30$라는 굉장히 저렴한 가격이 눈에 들어온다.

말린 허브, 체리, 바나나, 조화로운 오크 등의 향이 매력적으로 풍기고, 꿀을 바른 땅콩, 흑설탕, 다크 초콜릿, 녹은 캐러멜로 이어지는 맛이 상당히 매력적이라고 한다. 전체적인 재료와 맛의 어울림이 굉장히 훌륭하여 가격에 깊이 있는 맛을 느낄 수 있는 위스키이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은 어땠을지 모르겠으나,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생소한 위스키가 많이 눈에 들어오는 순위였다. 매번 이러한 술과 관련된 이야기를 적을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역시 세상은 참 넓고 내가 모르는 술은 아직까지 너무나도 많은 듯하다. 훌륭한 위스키 10위 안에 존재할 정도라면 상당히 유명한 것인데 이렇게 생소할 수가 있다니, 한 편으론 아쉽지만 앞으로 음주할 훌륭한 술이 많다는 생각에 기쁘기도 하다.

기회가 된다면 위의 술들은 꼭 한 번씩 음주해 봐야겠다. 현재 집에 있는 술도 한참 남았는데, 건강도 생각하랴 술도 생각하랴. 이상한 느낌으로 바쁜 삶이다. 하지만 술을 좋아하면 어쩔 수 없는 것이겠지. 이 글을 읽은 독자분들은 위의 순위를 예상했는지 묻고 싶다. 정말 단순히 궁금증이다, 나는 그러지 못했으니.

여하튼 모두들 즐거운 각자의 주(酒)간일기를 써 나가길 바라며, 시간이 없어서 오늘은 여기서 글을 마치도록 하겠다. 다들 좋은 음주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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