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류주의 종류는 무척이나 다양하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위스키를 비롯한 보드카, 럼, 브랜디, 진 등 셀 수 없이 다양한 종류의 주류가 존재하며, 만약 세부적으로 간다면 그 수는 더욱 많아진다. 그렇다면 그 다양한 종류의 증류주, 구체적으로 살펴 보았을 때의 카테고리, 그리고 그 카테고리에 포함된 주류 브랜드는 과연 얼마나 많은 수를 지니고 있을까.
오늘의 이야기 주제는 바로 이것이다. 이렇게 셀 수 없이 많은 증류주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많은 브랜드는 무엇일지.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죠니워커? 아니면 발렌타인? 그것도 아니라면, 스미노프나 봄베이? 유명한 것들이 너무나도 많기에 단 번에 1위를 뽑기는 어려워보인다.
과연 가장 인기가 많은 증류주는 무엇이며, 그리고 이 중에서 우리가 알고 있는 브랜드는 몇 종류나 될지. 10위부터 시작되는 순위를 보면서 같이 생각해보도록하자.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증류주 TOP 10

§10위 : 바카디(Bacardi)
10위는 '바카디'다. 어딜 가던 쉽게 볼 수 있는 제품 중 하나이며, 여러 칵테일을 만들어 마실 수 있어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모를 수가 없는 주류이다.
'파쿤도 바카디'를 필두로 하여 바카르디 일족이 1862년 쿠바에서 창업한 주조업체이고, 코로나 시기에 잠깐 주춤하던 모습을 보였으나 2020을 시작으로 다시 상승세를 진행중이다. 원래는 럼 부분 1위를 차지하였으나, 현재는 Tanduay에게 밀린 상태이다.

§9위 : 로열 스태그(Royal stag)
9위는 '로열 스태그'이다. Pernod Ricard의 브랜드 중 하나인 이 술은, 1995년에 출시되어 현재까지 큰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인도 위스키이다.
2001년부터 Pernod Ricard의 브랜드 중 하나로 자리잡게 된 로열 스태그는 오로지 현지에서 생산된 곡물과 수입 스카치 몰트를 통해서 만들어지며, 코로나 시기엔 잠깐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다시 상승세를 이뤄내고 있는 중이다.

§8위 : 오피셜즈 쵸이스(Officer's Choice)
8위는 '오피셜즈 쵸이스'이다. 로열 스태그와 마찬가지로 상당히 생소한 위스키, 그도 그럴것이 둘 모두 낯선 인도 위스키이다.
스카치 몰트와 인도 곡물로 구성이 되어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큰 증류주 브랜드 중 하나다. 그랬으니 당당히 8위에 위치해 있는 것 이겠지만.
MCDowell, Royal stag와 함께 10억달러를 돌파한 인도 증류주이고, 다시 성장세를 보이는 중이다.

§7위 : 엠페라도(Emperador)
7위는 '엠페라도'이다. 1990년 필리핀 최초의 브랜디로 출시된 이 술은, 섬세한 블렌딩과 숙성 과정을 거쳐서 탄생된다고 한다.
2015년 기준으로 필리핀 브랜디 시장의 무려 97%를 점유하고 있으며, 현재는 아시아, 북미, 아프리카, 중동, 유럽 등 40개 국에서 유통되는 중이다.
코로나 시기 를 거치면서 약간의 하락세를 보였고, 정체기를 유지하고 있는듯 하다.

§6위 : 탄두아이(Tanduay)
6위는 '탄두아이'이다. 필리핀의 상징적인 주류로서 전통과 명예를 이어가는 이 술은, 4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럼 자리를 유지하는데 성공하였다.
사탕수수의 당을 증류시켜서 만들어지며, NBA 팀및 경기장과 주요 후원 계약을 맺은 최초의 필리핀 브랜이다. 또한 세계에서 가장 큰 증류시설 중 하나를 보유하고 있고, 코로나 시기에 오히려 판매량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5위 : 임페리얼 블루(Imperial Blue)
5위는 임페리얼 블루이다. 1997년에 출시된 인도 위스키로서, 9위 'Royal Stag'와 같은 Pernod Ricard가 가진 브랜드 중 하나이다.
10달러 미만의 가격과 부드러운 맛으로 인해 전 세계 사람들이 즐겨 찾고 있으며, 현재 코로나 이후 다시 상승하는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Pernod Ricard의 경우 굉장히 다양한 주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데, Imperial Blue는 그 중에서도 가장 큰 볼륨을 자랑한다.

§4위 : 스미노프(Smirnoff)
4위는 스미노프이다. 생소한 술들이 상당히 나와서 당황했었는데, 그나마 아는 얼굴이 나온듯 하다.
조니워커, 베일르스 등을 소유한 디아지오 그룹의 브랜드인 스미노프는, 당연하게도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보드카 중 하나이다.
1860년대 러시아의 표토르 아르세니에비치 스미르노프에 의해 개발되었으며, 현재 세계 130여 국가에서 판매되고 있는 중이다.

§3위 : 맥도웰 넘버 원(McDowell's No.1)
3위는 바로 '맥도웰 넘버 원'이다.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인디안 위스키인 이 술은, 아프리카, 캐나다, 일본, 중동 등 다양한 지역에서 많은 인기를 끄는 중이다.
디아지오의 자회사인 'United Spirits Limited(USL)'에서 제조 되었으며, 총 기간을 따지면 약 120년의 굉장히 긴 역사를 자랑한다.
마찬가지로 코로나 기간에 잠깐 주춤하는듯한 모습을 보였으나, 다시 회복한 상태이다.

§2위 : 지네브라 산 미구엘(Ginebra San Miguel)
2위는 '지네브라 산 미구엘'이다. 1834년 마닐라에 있는 가족 소유 양조장에서 처음 생산된 이 술은, 사탕수수 주정으로 만든 네덜란드식 진이다.
Monde Selection 국제 인증 기관에서 14회에 걸쳐 'Gold Quality Label'을 수상한 경력이 있으며, 코로나 시기에도 상승하는 판매량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진'이라는 품목에 있어서 압도적인 볼륨을 자랑하고 있다.

§1위 : 진로(Jinro)
1위는 '진로'이다. 이렇게 반가운 술을 여기서 보게 될 줄이야, 그 수많은 증류주 중 당당히 1위를 차지한 술은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모를수가 없는 '진로'였다.
1924년 처음으로 출시한 희석식 소주의 브랜드 이름이며, 2위와 판매량을 비교해 보면 잘 알 수 있듯이 정말 압도적인 차이를 선보인다. 코로나 시기에도 상승하는 판매량을 보이고 있으며, 이번 년 뿐만아니라 작년에도, 제작년에도 그 전에도 판매량 1위를 놓친적이 없다.
상당히 흥미로운 조사 결과이다.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팔리는 증류주가 '진로'라니, 나 또한 자료를 보기 전에는 전혀 생각지도 못한 결과였다. 소주가 천천히 발을 넓히고 있다는 것은 잘 알고 있었지만, 진작에 최대 판매량을 달성 했다고는 상상도 못하였는데.
또 하나 신기한 것은 인도 위스키의 강세였다. 확실히 인구가 중요한 것인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위스키들은 거의 보이지 않고 그 자리를 모두 인도산 위스키가 채우고 있다. 임페리얼 블루, 로열 스태그 등 독자들은 어떨지 모르나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생소한 친구들이었다.
이 자료를 참고한 'Drinks International'의 경우, 현재 진로가 '100Millions of 9-Litre cases'를 달성하는 것을 굉장히 기대중이라고 한다. 물론 진로가 1등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가격이라는 강점이 작용한 탓도 있겠지만, 뭐 어떠한가. 한국인으로서 왠지 모를 뿌듯함이 생기는 것은 참을 수가 없는데. 여하튼 'Drinks International'과 같이, 나도 하루 빨리 진로의 판매량이 '100Millions of 9-Litre cases'를 달성하는 것을 바래본다.
'주(酒)간정보 > 재미있는 술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2년, 모두의 사랑을 받은 최고의 위스키는? (1) | 2023.05.14 |
---|---|
어떤 칵테일이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릴까? (4) | 2023.05.09 |
이번엔 여행은 여기 어때? 주간일기가 추천하는 세계적인 주류 페스티벌 (0) | 2023.04.22 |
와인을 가장 많이 마시는 나라는? 세계 와인 소비량 순위 Top 10 (0) | 2023.04.18 |
세계 맥주 소비량 Top 10, 과연 우리 나라는 몇위일까? (2) | 2023.04.1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