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酒)간정보/재미있는 술이야기

이번엔 여행은 여기 어때? 주간일기가 추천하는 세계적인 주류 페스티벌

by 주(酒)간(肝) 2023. 4. 22.
반응형


 

요즘 들어 더욱 많이 생각이 드는 것이지만,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참 빠르게 간다고 느낀다. 한 살을 더 먹은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2023년의 4월이 끝나가고 있다니. 언제 여행을 가지 하면서 버텼던 나였지만, 이제는 더는 미룰 수 없을 것 같아 술과 관련된 여행지들을 정리해 보았다.

 

과연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술과 관련된 축제는 무엇이 있을까. 우리의 이번 년 여행을 위해, 좀 더 완벽한 계획을 위해 같이 잘 살펴보도록 하자.


나의 여행에 추가할 주류 페스티벌 네 곳


 

첫 번째는 세계 최대의 맥주축제, 옥토버페스트다. 독일 바이에른 뮌헨에서 1년에 한 번 개최되는 이 축제는, 매 년마다 평균 60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아오는 어마어마한 축제이다.

 

이 옥토버페스트는 옥토버라는 이름에도 불구하고 보통 9월 중순이나 말쯤에 축제를 시작하는데, 보다 맥주를 마시기에 완벽한 기후를 맞추기 위해서라고 한다. 축제가 시작되면 화려하게 치장한 마차와 악단들이 행진하기 시작하며, 축제기간에는 회전목마, 대관람차 같은 놀이기구 80여 종을 포함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무려 약 200개가 운영된다.

 

또한 옥토버페스트에는 뮌헨 시가 선정한 6대 맥주 회사만 대형 천막을 치고 맥주를 판매할 수 있다. '아우구스티너, 하커 프쇼르, 호프브로이, 뤼벤브로이, 파울라너, 슈파텐'이 해당 맥주사에 속하며, 이 오랜 역사를 가진 회사들은 축제를 위해 특별히 도수가 약간 더 높은 축제용 맥주를 따로 준비한다고 한다. 그리 길지 않은 축제 기간 동안 팔려나간 맥주가 평균 700만 잔 정도라고 하니, 하루에 못해도 40~50만 이상이 판매되는 것이다.

 

1810년부터 시작한 축제는 이번 2023년 188회 진행 예정이며, 만약 당신이 이번 축제를 방문한다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민속 의상을 차려입은 독일인과 커다란 맥주잔을 든 채 웃고 떠들고, 춤추며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참고로 2023년 축제 진행 일자는 09.16일부터 10.03일 까지니 혹시 당신의 여행 계획에 포함될 용의가 있다면, 미리미리 예약을 해놓도록 하자.

 


 

 

두 번째는 버번 애호가들을 위한 축제, 켄터키 버번 페스티벌이다. 미국 켄터키에서 개최하는 이 축제는 버번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매 년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켄터키 버번 페스티벌에는 버번이 들어있는 통을 밀며 경쟁하는 '버번 배럴 릴레이 레이스', 사람들의 흥을 돋우기 위한 '밴드 공연', 버번과 함께 즐길 '푸드트럭', 자신만의 유니크함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준비된 '희귀한 버번 병 경매' 등 수많은 콘텐츠들이 존재하며, 만약 버번을 좋아하는 사람이 이 페스티벌에 참가하게 되면 버번 축제에 참가하는 50개 이상되는 켄터키 양조장들의 술을 샘플링할 수 있는데, 이때의 샘플링 가격은 모두 티켓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그저 안심하고 즐기기만 하면 된다. 당연히 취하지 않는 선에서 말이다.

 

1991년 버번 시음으로 시작해 크게 성장한 버번 페스티벌은 지금 와서는 버번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은 방문해야 하는 축제로 자리 잡고 있다. 만약 당신이 버번에 대해서 관심이 많다면, 이 여행지를 계획서에 넣는 것도 상당히 괜찮은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참고로 2023년 켄터키 버번 페스티벌은 09.15~09.17 예정이며, 5월 11일부터 티켓을 구매할 수 있으니 계획서에 들어갔다면 미리 살펴보도록 하자.


 

 

다양한 술에 관련된 축제가 나오는데 칵테일을 빼먹을 수 있나, 세 번째는 세계 최대의 칵테일 축제 '런던 칵테일 위크'이다. 영국 런던에서 개최하는 이 축제는 스스로가 칵테일 애호가라면 꼭 한 번쯤은 방문하는 게 좋다고 한다.

 

'런던 칵테일 위크'에 티켓 팔찌를 찬 채 참가하게 되면 4개의 칵테일 마을, 200개의 이벤트, 350개 이상의 바, 마스터 클래스, 투어 및 시음 등에 대한 모든 것을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축제가 진행되는 날짜 내에 약 350여 개의 샘플링이 가능하기 때문에 취하지 않도록 미리 계획을 잘 짜두는 것이 좋다.

 

정말 수많은 칵테일들이 한 자리에 모이고, 한정판 병을 구매할 수도 있으며, 일주일 내내 끊임없이 이벤트가 진행되기 때문에 시간 분배가 중요한 축제이다. 만약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대놓고 거리에서 취해보기라면, 반드시 참가해야 할 주류 페스티벌로 생각된다.

 

이번 이벤트 일정은 9월에 공개되기 때문에 정확한 2023년도 축제 계획을 짜기엔 살짝 이르단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진행 날짜는 2023년 10월 12일부터 22일까지로 이미 정해진 상태라 관심이 있다면 먼저 여행 계획표에 넣어놓기를 바란다.

 

세계 어디서 이렇게 많은 칵테일과 관련된 다양한 이벤트를 경험할 수 있을까,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좋은 기회라고 생각된다. 물론 당신이 칵테일을 좋아한다면 말이다.


 

마지막은 살짝 이색적인 축제를 준비해 보았다. 네 번째는 바로 '하로 와인 페스티벌' 음주하기 위해서 거 아닌, 와인으로 싸우기 위해서 존재하는 축제이다.

 

스페인의 하로에서 개최되는 이 축제는, 일반적으로 고상하거나 우아한 와인 축제들과는 방향을 달리한다. 먼저 오전 7시쯤 되면 사람들은 싸우기 위해 와인을 나르기 시작한다. 축제의 참가자들은 모두 주전자, 병, 물총, 컵 양동이 등을 챙겨 와인으로 상대와 싸울 준비를 마치며, 미사 후 로켓이 발사되고 와인 싸움이 시작되었음을 알린다.

 

그 뒤부터는 여러분들이 상상하는 그대로이다. 서로에게 와인을 퍼붓고, 던지고, 쏟아내며 상대방의 옷 색깔이 보라색으로 물들도록 최선을 다한다. 그렇게 2시간 정도 전투를 하게 되면 모든 와인이 바닥나게 되는데, 그제야 사람들은 전투를 마친 채 점심을 먹기 위해 다시 도시로 향한다.

 

13세기초부터 점차 기틀을 쌓아온 '하로 와인 페스티벌'은 이색적인 경험을 하고 싶은 사람에게 딱 걸맞은 축제이다. 서로에게 와인을 부어대며 스트레스를 풀고 싶거나, 한 번쯤 술로 흠뻑 젖어보고 싶은 사람은 자신의 여행 계획표에 추가하면 될듯하다.

 

참고로 '하로 와인 페스티벌'의 2023년 축제 일정은 06.28~06.30이니, 만약 관심이 생긴다면 빠르게 알아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오늘은 이렇듯 술에 관련된 축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았다. 이번 년에 과연 저 축제들 중 내가 하나라도 갈 수 있을진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일단은 계획표에 넣어봐야겠다.

 

이 4개의 축제들 중 내가 가장 끌리는 것은 '런던 칵테일 위크'이다, 옥토버페스트도 상당히 매력적이지만 맥주는 배가 부르기 때문에 많은 종류를 먹지 못해 아쉬울 듯하다. 반면에 칵테일은 빠르게 음주하면서 다양한 맛을 볼 수 있을 테니까.

 

혹시 만약 여러분도 아직 이번 연도 여행 계획을 완성하지 않았다면, 그리고 술을 좋아한다면, 다양한 주류 페스티벌 중 하나를 방문해 보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뭐든 새로운 경험이고, 우리는 결국게 그것을 추억이라고 부를 테니.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