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주(酒)간일기입니다. 오늘은 여러분들에게 재미있는 이야기 하나를 들려드리려 합니다. 바로 '술에 취한 동물들의 모습', 사람도 술을 마시면 동물이 되는 세상에서, 과연 동물들이 술을 마시면 어떤 모습을 보일까요? 심지어 그렇게 취한 동물들 중에 거대한 코끼리가 있다면?
여기, 술 마신 동물들의 이야기를 몇 가지 준비해 보았습니다. 같이 보시죠.
술에 취한 동물들은 어떤 모습일까?
첫 번째 이야기는 코끼리입니다. 육지에 사는 동물들 중 가장 몸집이 크며, 긴 코를 자유롭게 이용하여 먹이를 먹는 동물, 코끼리. 몸 전체에 근육이 아닌 곳이 없는데다가 엄청난 무게를 자랑하기 때문에 코끼리떼가 달려든다고 생각하면 가히 재앙이 따로 없죠. 그럼 이렇게 거대한 코끼리가 술에 취하면 어떤 모습을 보일까요?
놀랍게도 과학자들이 발표한 새로운 연구는 코끼리의 유전자가 외외로 에탄올을 분해하는 것을 어렵게 하여 그들의 혈류에 알콜이 쉽게 축적된다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그 큰 덩치가 외외로 술에 잘 취한다니, 정말 믿기지 않는 일입니다.
생각보다 코끼리들은 술을 좋아하는 모양인지 이와 관련된 여러가지 이야기가 존재합니다. 2010년 인도의 한 마을에서 마을 사람들이 술을 마시는 것을 발견한 코끼리가 60채의 가옥을 파괴하는 사건이 일어납니다. 코끼리는 한동안 마을을 날뛰다가 기절했는데, 그들이 당시 가옥을 파괴한 목적은 그들이 마시고 있었던 술에 있다고 합니다.
몇년 전엔 중국 윈난성에서 코끼리 두 마리가 약 30L의 현지 청주를 마신 후 차밭에서 졸고 있는 모습이 목격되었으며, 최근 2022년 인도에선 한 무리의 코끼리들이 사람들이 담근 술을 훔쳐먹고 단체로 골아떨어진 사건이 있었습니다.
당시 코끼리들이 마신 술의 이름은 '무후아'라는 전통주인데, 마을 사람들이 술을 발효시키기 위해 항아리에 담아 정글속에 보관해 놓은것을 근처의 코끼리가 발견하고 모조리 마셔버렸다고 합니다.
코끼리의 수는 무려 24마리였으며, 그 중 새끼 코끼리도 9마리가 포함되어있는 상태였습니다. 너무 깊게 잠든탓에 주민들이 깨워도 일어나지 못할정도였다고 하니.. 결국 신고를 받은 야생동물 관리당국 관계자들이 나타나 북을 치자 코끼리들은 간신히 잠에서 깨어나 숲 속으로 들어갔다고 합니다.
위의 사례들을 보면 코끼리는 주사가 심하다기 보다는 그냥 술을 좋아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취하면 자는게 주사라면.. 저보다 얌전하네요.
두 번째는 곰입니다. 코끼리보다는 작긴하나 곰이 얼마나 무서운 동물인지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거대한 덩치를 가진 이 동물은 발톱을 한 번 휘두르는 것으로 사람을 죽음으로 몰고갈 수 있죠. 지능이 뛰어난데다가 힘이 세고 민첩하기 때문에, 곰을 만났을 때 만약 저희가 흔히 알고 있는 상식인 '죽은척하기'를 시전한다면, 아마.. 곰의 발톱과 깨물기를 맛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여하튼 이런 곰이 취한다면, 과연 어떤 모습을 보일까요? 몇 가지 사례를 들어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2004년 워싱턴 주 어류 및 야생동물 관리국 요원들은 베이커 레이커 리조트 잔디밭에서 쓰러진 흑곰 한 마리를 발견했습니다. 곰은 잠이 든 것도 아니었으며, 다친 것도 아니었습니다. 바로, 술에 취한 상태였죠.

아이스 박스를 습격해 연달아 맥주 캔을 들이켰고,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겠으나 그 곰은 특히 레이니어 맥주에 집착했다고 합니다. 결국 취해 쓰러진 곰을 다른 곳으로 옮기기 위해 관리당국 요원들은 도넛과 꿀, 레이니어 맥주 캔 2개로 유인하였으며, 놀랍게도 곰은 다시 한번 집착을 보여주어 결국 포획하는데 성공했다고 합니다.
이정도면 나름 귀여운 사례같은데.. 당연히 이게 끝이 아니겠죠? 또다른 취한 곰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2016년 태국의 한 버섯 채취꾼이 곰에게 습격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그는 단순히 버섯을 찾기 위해 돌아다니고 있었으나, 나무에서 뛰어내린 곰에게 습격당하게 되죠. 여차여차 간신히 도망친 그였지만 곰의 이빨 중 하나가 남아있을정도로 강하게 물렸다고 합니다.
후에 알고보니 그 곰은 술을 만들때 사용되는 열대 마후아 나무의 꽃을 먹은 후 취한 상태였고, 더욱 난폭함이 증가하여 채취꾼을 습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3년 전 인도 동부에서는 이 '마후아'로 인해 무려 8명의 사람이 곰에게 물려 죽었다고 하니.. 역시, 술 취한 곰에겐 가까이 가지 않는게 좋겠군요. 애초에 곰이 나타날 곳을 안가는게 더 좋겠지만요.

세 번째는 원숭이 입니다. 사람과 가장 비슷한 동물 중 하나인 원숭이, 다른 동물들과는 다르게 왠지 이 녀석이라면 술을 마실 것 같기도 한 느낌입니다. 분명히 제가 사진도 나름대로 귀엽다고 생각되는 것을 가져다 썼음에도 불구하고 말괄량이처럼 느껴지는군요.
과연 이 원숭이가 술을 마시면 어떤 모습이 될까요. 상상만해도 뭔가 피곤하긴 한데.. 그래도 한 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원숭이가 술을 마시는 사례는 굉장히 흔하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인간과 가장 유사하기 때문일까요. 원숭이들은 전 세계 열대 지역에서 지금도 관광객들로부터 술을 훔쳐가고 있는 중입니다. 실제로 2006년에 연구원들은 붉은털원숭이의 음주 패턴이 인간과 굉장히 비슷하다는 것을 발견하였으며, 이는 원숭이와 인간이 X, Y염색체 이상을 공유하다는 가설에 신빙성을 부여한다고 합니다.

2022년 Rae Bareli 지역의 술을 좋아하는 원숭이가 상당한 화제가 되었습니다. 얼마나 술을 좋아 했던 것인지 알콜 중독에 걸린 이 원숭이는 주류 판매점에 침입하여 술을 가져 갔으며, 가게에서 물건을 사는 사람에게 술병을 훔치기도 했습니다.
당연히 판매자의 입장에선 원숭이가 술을 가져려고 하니 막으려한 적도 종종 있었지만, 그럴 때마다 폭력적으로 변해 공격을 한다고 합니다.
또한 Nawabganj 지역에서 원숭이가 한 주류 판매점의 지정고객이 된 상황이 벌어진적도 있습니다. 이 원숭이는 시원한 맥주를 좋아하였는데, 그것을 본 판매점을 방문한 고객들이 종종 원숭이에게 맥주를 건내주었고, 주는대로 받아마시다보니 결국.. 간이 커져 죽었다는군요. 역시 뭐든 적당히가 최고인가 봅니다.
Royal Society Open Science에 발표된 새로운 연구를 살펴볼까요. 이 자료는 검은손거미원숭이가 망고같은 과일을 발효시켜 식단의 일부로 술을 즐긴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연구를 위해 그곳에 상주하였던 연구원의 말에 따르면, '열매를 맺는 계절의 막바지에 이르면 숲에 술 냄새가 풍긴다, 원숭이들은 구토를 하며 나무에서 떨어지기도 한다.'라고 합니다.
참 신기한 일입니다. 스스로 술을 만들어 먹을 정도라니, 원숭이에 대한 술의 사랑은 정말 인간과 비슷하네요.
오늘은 이렇게 술에 취한 동물들에 대하여 몇가지 이야기를 해보았습니다. 이 이야기가 여러분들이 흥미를 느낄만한 이야기였으면 좋겠습니다. 코끼리로도 보고, 곰으로도 보고, 원숭이로도 보고, 사람으로도 보는 것이지만, 뭐든 적당히가 최고인가 봅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이야기를 끝마치고, 저는 다음에 더 재미있는 술 이야기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이 이야기가 괜찮았다면 공감과 댓글 부탁드려요. 반응이 좋다면 곧이어 2탄을 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술에 취한 동물들 이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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