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내린 그곳으로부터 500년, 솔송주
주간일기
소나무 내린 그곳으로부터 500년, 솔송주
안녕하세요 주(酒)간일기 입니다. 오늘은 꽤 유명한 전통주 중 하나를 가지고 왔습니다. '솔송주', 무려 500년의 전통을 간직하고 있는 술입니다. 전면에 보이는 멋들어진 디자인과 아름답게 빠진 술병이 상당히 인상적이군요. 명인이 만든 전통주의 맛은 어떨지.
'솔송주', 음주시작하겠습니다.
※아래는 지극히 술을 좋아하는 사람의 개인적인 입맛이 반영되었음을 명심해 주시길 바랍니다.※
솔송주
제품명 : 솔송주
가격 : 9000원(온라인 기준)
원산지 : 경남 함양군, (주)솔송주
식품의유형 : 살균약주
용량 : 375ML
도수 : 13%vol
'솔송주'
솔송주는 대한민국 식품명인 27호,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35호인 박흥선 명인이 만든 전통주로서,
500년 동안 가문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제조법을 직접 전수받아 빚은 술입니다.
청정지역 함양의 햅쌀, 솔잎, 송순 지리산 자락의 맑은물 등 엄선하여 고른 최상의 재료만 사용하였으며,
은은한 솔향기와 감칠맛이 훌륭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술의 가격은 9000원, 온라인 기준이며
대부분 이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태어난 곳은 경남 함양군, (주)솔송주.
식품의 유형은 살균 약주이며,
용량은 375ML, 도수는 13도 입니다.
참고로 솔송주의 원래이름은 송순주였다고 합니다.
잔에 따르니 노르스름한 술의 빛깔이 보입니다.
매끄럽고, 기존의 약주 빛깔보다 많이 연한 편입니다.
잔을 들어 코를 대보면 기존에 약주에서 맡을 수 있는 향이 흘러나옵니다.
전체적인 향의 방향은 비슷한 느낌이지만,
보통의 약주에 비하여 좀 더 부드럽고 산뜻한 향을 지니고 있습니다.
솔의 향기는 누구나 느낄 수 있을정도로 강하진 않으며,
약주의 향에 곁들여 미세하며 은은하게 흘러나옵니다.
한 모금 입에 머금으니 부드러운 약주가 혀를 감싸옵니다.
약주 특유의 쿰쿰한 맛은 거의 느껴지지 않고,
산미, 약간의 단 맛, 그리고 씁쓸함 순으로 찾아옵니다.
술이 부드러워서 그런지 청주를 음주하는 듯한 느낌도 존재합니다.
술을 음미할 때 약간의 솔향이 코로 같이 들어오는데,
이 부분은 꽤 괜찮게 느껴지는듯 합니다.
주감이 깔끔하기 때문에 혀에서부터 목넘김까지 이어지는 과정이 굉장히 가볍습니다.
목넘김 후에는 약간의 쓴 맛과 산미를 혀에 남기고 사라지며,
그렇게 여운이 길게 느껴지는 술은 아닌듯 합니다.
단 맛, 쓴 맛, 산미 등 여러 맛들 중에서 뭐 하나 크게 튀어난 것이 없습니다.
굳이 따지자면 산미가 약간 더 나와있긴하나,
3가지의 맛이 조화롭게 잘 어우러져 있습니다.
보통 약주를 생각하면 너무 쓰거나, 그 특유의 냄새때문에 어려워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만
'솔송주'같은 경우는 그 부분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약주 특유의 낯선 냄새나 알콜의 향과 맛은 거의 나지 않고,
술과 곡물이 잘 녹아든 부드러운 맛이 입 안에서 풍부하게 퍼집니다.
물론 그렇다고 솔향이 엄청 진하게 나거나 그정도는 아닙니다.
전체적으로 향이나 맛 자체가 다 강하지 않고, 은은하다고 생각됩니다.
이 때 안주는 김치찌개와 함께 먹었는데, 외외로 잘 어울렸습니다.
전반적으로 간장요리와 술이 잘 어울리기 때문에,
찜닭, 전복조림 등을 추천드립니다.
만약 오늘, 부드러운 전통주를 마시고 싶다면
'솔송주' 한 잔 어떨까요?
개인적 평가
맛 ★★★★☆(3.8)
가격 ★★★☆☆
바디감 ★★★☆☆
당도 ★★☆☆☆
산미 ★★★☆☆
탄산 ☆☆☆☆☆
풍미 ★★★★☆(3.5)
향 ★★★★☆(3.5)
주간(酒肝)평가
★★★★☆
3.8점 입니다.
주간일기의 모든 내용은 개인적인 평가임을 명심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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