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꽃밭이 펼쳐지다, 꽃빛서리
주간일기
꽃밭이 펼쳐지다, 꽃빛서리
안녕하세요 주(酒)간일기 입니다. 오늘은 GS편의점에서 눈에 띄는 술 하나를 발견하여 이렇게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꽃빛서리', 술 이름이라고 생각하기엔 상당히 아름다운 이름이죠. GS리테일에서 사라져가는 지역 전통주를 살리기 위해 고창서해안복분자주와 수개월간 협약을 하여 만들어냈다고 합니다. 브랜드 소주가 대세를 이루는 시장에 차별화된 맛을 가진 전통소주를 선보이기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고 하는데, 맛 역시 기존의 소주와 비교하여 큰 차별점이 있을지 궁금하네요. 20가지 생화로 맑은 증류원액을 빚은 이 술.
과연 새로운 전통소주, 꽃빛서리의 맛은 어떨지. 음주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래는 지극히 술을 좋아하는 사람의 개인적인 입맛이 반영되었음을 명심해 주시길 바랍니다.※

꽃빛서리
제품명 : 꽃빛서리
가격 : 2900원(GS편의점 기준)
원산지 : 전북 고창군, 고창서해안복분자주
식품의유형 : 일반증류주
용량 : 360ml
도수 : 17.2%vol
'꽃빛서리'
붉게 물들어 있는 디자인이 꽤나 매력적입니다.
간단하긴 하지만 이 술의 특징을 아주 잘 표현한 것 같네요.
*'꽃빛서리'라는 이름은 꽃의 향기와 맛을 훔치다, 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술의 가격은 2900원,
일반 소주에 비해서 1000원정도 비싼 가격입니다.
태어난 곳은 전북 고창군, 식품의 유형은 일반 증류주이며
용량은 360ML, 그리고 도수는 17.2도.
일반 소주와 같은 용량에 도수는 살짝 높아 보입니다.
제품 설명란을 보면 정말 많은 꽃이 들어가 있는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녹차꽃, 구절초꽃, 삼지구엽초꽃, 찔레꽃, 칡꽃' 등 제가 모르는 꽃의 종류도 상당한 것 같습니다.
중요한건 술과 꽃을 얼마나 잘 어우러지게 만들었냐 인데..
꽃과 함께 증류된 술이라,
보고 듣기만해선 잘 상상이 가지 않네요.
일단 한 잔 따라보도록 하겠습니다.

술이 상당히 맑습니다.
겉만 봐서는 일반 소주와 크게 차이가 나보이지 않는 투명한 모습.
기포라고는 단 일점도 보이지 않는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향이 오묘합니다.
코를 대보면 꽃향기가 알콜향과 섞여서 올라오는데,
확실히 알콜향보다는 꽃향기가 크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코를 관통하는듯한 강렬한 향은 아니며,
풀내음, 꽃내음. 흙내음.
들판 위에 서있을때 바람이 불면 이런 향이 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처음엔 오묘한 느낌이 강했는데,
향을 맡을수록 왠지 기분이 좋아지네요.
어디, 한 모금 먹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상당히 깔끔합니다.
알콜향은 크게 느껴지지 않으며,
부드럽게 혀를타고 목구멍을 빠져나갑니다.
첫 모금을 입에 머금게 되면 약한 알콜의 맛이 혀를 감쌉니다.
묘하게 느껴지는 단 맛과 함께 느껴지는 미세한 꽃의 향,
향에 비해서 마셨을때 느껴지는 꽃의 향은 크지 않습니다.
조그맣게 느껴졌던 꽃내음이 빠르게 사라지면,
다시 마지막으로 알콜이 혀에 여운을 남기는데.
이 때 맛은 그렇게 썩 좋지 못한 것 같습니다.
술이 생각보다 무게감이 있습니다.
알콜 맛이 약하고 탄산이 없기 때문에 넘어가기까지의 과정은 부드러우나,
외외로 그 약한 알콜 맛이 꽤 혀에 오랫동안 남아있기 때문에
알콜 특유의 독한 느낌을 싫어하시는 분이라면 아마 이 부분에서 살짝 걸리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괜찮은 부분이라면 전체적으로 알콜 맛이 굉장히 적게 난다는 것.
17.2도라는 소주 이상의 도수를 생각하며 일반 소주와 알콜의 역한느낌을 비교했을때,
'꽃빛서리'는 적당한 꽃내음과 함께 역한 알콜향, 알콜맛을 거의 느껴지지 않도록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아쉬운 부분이라면 위에서 말했다시피 이 얼마 나지 않는 역한 맛이,
생각보다 꽤 오래 혀에 남아 있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이때 안주는 제육볶음과 함께 먹었는데,
무난히 맛있는 맛이었습니다.
소주에서 약간의 꽃내음과 알콜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고 생각하시면서,
안주를 선택하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론 회를 추천드리고 싶네요.
'꽃빛서리'를 간단히 정리하자면,
깔끔하고 부드러운 증류주입니다.
17.2도라는 도수를 가지고 있음에도 알콜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으나,
그 알콜맛이 꽤 오랜 여운을 남기는게 아쉬운 술이며.
그것을 제외하고는 꽃내음이 나는 맛있는 소주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만약 오늘 적당한 꽃향기와 함께 취하고싶다면,
'꽃빛서리'
조심스럽게 권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개인적 평가
맛 ★★★☆☆
가격 ★★★☆☆
당도 ★☆☆☆☆(0.5)
산미 ★☆☆☆☆(0.5)
알콜향 ★☆☆☆☆
탄산 ☆☆☆☆☆
주간(酒肝)평가
★★★☆☆
3.0점 입니다.
주간일기의 모든 내용은 개인적인 평가임을 명심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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