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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일기/전통주

천년을 기다린 명주, 진도홍주/★★★☆☆(3.3)

by 주(酒)간(肝) 2023.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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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을 기다린 명주, 진도홍주


주간일기

천년을 기다린 명주, 진도홍주


 

안녕하세요 주(酒)간일기 입니다. 여행을 갔다 오는 기차역 편의점에서 이런 술을 팔고 있었습니다. '진도홍주' 겉보기에도 아주 새빨간 녀석이 무려 도수는 40도나 됩니다. 저로서는 처음보는 술이었지만 알만한 사람들은 아는 꽤 유명한 전통주더라구요. 이름답게 '전라남도 진도'의 특산품인 술로서 진도의 삼보삼락중 하나라고 합니다. 또한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26호이며 전통 약소주로 만들이저고 지초로 색과 맛을 내기 때문에 리큐르로 분류된다고 하네요. 무심코 산 술이 이렇게 기대되는 술이라니, 어서 마셔보고 싶은 기분입니다.

어디, 진도의 특산품의 맛은 어떨지. '진도홍주' 음주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래는 지극히 술을 좋아하는 사람의 개인적인 입맛이 반영되었음을 명심해 주시길 바랍니다.※


진도홍주

제품명 : 진도대복홍주 07호

가격 : 18000원(역내 판매점 기준)

원산지 : 전남 진도군 의신면

식품의유형 : 리큐르

용량 : 700ML

도수 : 40%vol


 

'진도홍주'

새빨간 것이 아주 참 기대가 됩니다.

 

이 술의 가격은 18000원,

찾아보니 제가 산 가격이 꽤 싼편이었네요.

보통 700M면 2만원 대 초반에 거래가 되는 듯 합니다.

전통주라 그런지 인터넷에서도 쉽게 구매가 가능한게 장점처럼 보입니다.

 

태어난 곳은 당연하게도 전남 진도군,

식품의 유형은 리큐르이며 용량은 700M에 도수는 40도 입니다.

 

이 홍주에 대해서 몇가지 설명을 하자면,

전통 민속주 진도홍주는 한국의 남단 도서지방이 진도섬에서 고려 초부터 전해져 오던 술이며

조선에서는 "지초주"라 하여 최고의 진상품으로 뽑혔고,

원료인 '지초'는 예로부터 여러 곳에서 약품, 염료 등 다양한 곳에 사용된 팔방미인의 재료라고 합니다.

 

오래전부터 사랑받아온 전통주인 '진도홍주'

잔에 따라보도록 하겠습니다.

붉은 빛의 색깔이 굉장히 매력적입니다.

역시나 병 밖에서 봤을때와 같이 선홍빛을 띄고 있으며,

원료를 몰랐다면 석류라고 생각할만한 모습입니다.

 

특히나 사진에 보이는 모습은 얼음으로 희석된 상태라 약간 옅게 보이는 것이지,

실제로 원액을 잔에 따랐을 때에는 붉은빛의 호수처럼 보입니다.

찰랑거리는게 너무 마음에 드네요.

 

40도라는 높은 도수를 감안하면 주정의 향이 절대로 강하게 나는 편은 아닙니다.

코를 대면 지초의 향과 청주 비스무리한 향이 맞물려 올라오는데,

이 뒤로 주정의 향이 느껴지긴 하나 소주, 혹은 그 이하의 수준인 것 같습니다.

맡을수록 향이 정말 청주에 가깝네요.

 

생각보다 코를 부드럽게 감싸오는 향이 꽤 기분이 좋습니다.

맛도 이렇게 부드러우면 좋을텐데.

 

어디, 한 잔 먹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 40도가 맞네요.

 

겉모습에 속으면 안됩니다 여러분.

먹는 순간 도수에 어울리는 강렬한 맛이 목젖을 탁 칩니다.

전체적인 맛은 청주와 약주를 섞은 느낌에 가까우며,

쓴 맛이 강하진 않지만 술 자체가 꽤 독한편이네요.

 

첫 모금을 입에 담으면 약재의 맛이 빠르게 혀를 치고 들어옵니다.

그 뒤 곧바로 느껴지는 높은 도수 특유의 독한 주정의 맛,

그리고 그 사이에 정말 살짝 숨어있는 단 맛.

이 모든 맛들이 정말 한 순간 찾아왔다가 빠르게 사라집니다.

 

물론 도수가 높기에 목구멍은 얼얼한 상태이며,

넘어가는 순간 제 식도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게 됩니다.

 

설명을 보면 술이 부드럽다고 말하는데,

술이 무겁진 않으나 도수가 높은 탓에 보통의 사람이 그렇게 생각하는것은 힘들어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술의 장점은 부드러움보단 깔끔함에 가깝다고 생각됩니다.

술을 마시게 되면 강렬한 맛이 부드러운 향과 함께 코와 혀를 감싸는데,

술 특유의 독한 맛이 느껴지긴 하나 오래 남는 것이 아닌 깔끔하게 입에서 사라집니다.

 

보통 독한 술을 먹게 되면 그 주정의 맛이 혀에 오래 남아 있어

괜히 다음 잔을 먹기가 꺼려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 술은 그런 면이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확실히 40도는 맞네요.

몇 잔 먹지 않았는데도 취기가 도는걸 보니.

 

이 때 안주는 족발과 함께 먹었는데,

꽤 괜찮았습니다.

역시 독한 술은 무거운 안주죠.

만약 술의 맛을 좀 더 느끼고 싶다면 이렇게 무거운 안주보다는,

비스킷같은 간단한 안주가 좋아보이며.

개인적으로는 무거운 안주를 좀 더 추천드리고싶습니다.

 

특히나 회랑 정말 잘 어울릴것 같네요.

 

진도 홍주를 간단히 정리하자면,

향은 부드러우나 맛은 강렬합니다.

약주와 청주가 섞여있는듯한 맛이

강하게 목구멍을 친 다음에 깔끔하게 사라지며,

도수에 비하여 부드러운 향이 큰 장점입니다.

 

전통주,

그 중에서도 도수가 높고 깔끔한 술을 좋아하시는 분에게 추천드리며.

저에겐 가격대비 꽤 괜찮은 술이었습니다.


개인적 평가

맛 ★★★☆☆

가격 ★★★☆☆

바디감 ★★☆☆☆

당도 ★☆☆☆☆(0.5)

산미 ★☆☆☆☆

탄산 ☆☆☆☆☆

풍미 ★★★☆☆

 

주간(酒肝)평가

★★★☆☆

3.3점 입니다.


주간일기의 모든 내용은 개인적인 평가임을 명심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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